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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퉁불퉁울 Apr 11. 2021

사과와 수습은 정면돌파여야 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만을 하며 살 수는 없다.

세상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면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조차도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고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두 가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와 피해를 이미 줬을 경우 사과와 수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그 사과와 수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한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과와 수습은 항상 정면돌파여야 한다.

그리고 정면돌파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와 피해를 줬다면 우리의 초점은 우리가 아닌 우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맞춰져야 한다.

초점을 나에게 맞추다 보면 정면돌파가 불가능해진다.

진정성과 즉시성이 훼손되게 된다.


초점을 나에게 맞추면 내가 이렇게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손해는 아닐까?

이것이 나의 체면을 손상시키지는 아닐까?

경제적으로 너무 과한 보상인 것 같은데?

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남이 받은 상처와 피해에 대한 사과와 수습에서,

내가 겪게 될 손해의 수습으로 초점이 옮겨져 온다.

남을 위한 사과를 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해진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는 불가능한 것이다.


또한 생각이 길어지다 보면 사과와 수습의 제안이 점점 늦어지게 된다.

생각이 길어질수록 나의 손해가 더 눈에 밟힌다.

그렇게 사과와 수습은 더욱더 늦어진다.

즉시성이 사라지는 것이다.

즉시성이 사라진다면 진정성 또한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과의 속성이다.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나의 손해, 나의 체면은 나중 이야기다.

우선은 나로 인해 상처 받은, 피해받은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사과하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사과하기를 미루지 마라.


진정성과 즉시성이 확보된 사과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사과에 생각보다 상당히 호의적으로 반응해준다.

오히려 사과를 통해서 너의 감정이 힐링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수로 어떤 잘못을 했다면 그 잘못을 정면 돌파하는 멋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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