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by 유현


오랜 시간을 유영하는 난 언제쯤 육지에 닿을 수 있을지.

바다와 육지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은

육지에 도달하는 정확한 시점을 알 수 없다는 것.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안정과 불안정의 경계에 서 있는 것이 삶일까.


시간이 흘러 육지 위에 서 있을 때

나는 어떤 모습일까.


안정되고 싶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삶의 시간은 바닷속에서 보내며, 육지에 발을 딛고 있는 순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이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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