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을 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허다하겠지.
오늘 아침에 김창완 선생님의 한 인터뷰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을 걱정을 하며 불안에 떤다면, 그렇게 불안할 수 밖에 없는거지만, 상처 받는 것에 대해서 내성을 키운다면 좀 낫지 않을까.
마음 한 켠에 있는 서랍 속에 아팠던 기억과 상처들을 넣어놓는다면 조금은 덜 괴롭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내 속에 작은 서랍 하나를 두기로 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는 갈색 원목의 작은 서랍.
칸은 세 개며, 각 칸마다 동그랗고 작은 손잡이가 달린.
그 속에 내 아픈 기억들을 넣어놓기로 했다.
적어도 그 서랍 속에 넣어두는 한,
그 기억들이 마구잡이로 떠돌아다니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일은 없을 테니.
과거의 아픈 기억은 굳이 꺼내서 들춰볼 필요는 없다.
배울 점만 배우고 서랍 속에 넣어두면 되는 것이다.
필요할 때만 잠깐씩 열어보는 거지, 매일매일을 그 기억 때문에 아파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