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5. 08.
하얀 국화가 빼곡히 늘어선, 당신에게로 향하는 그 길 앞에서 나는 차오르는 눈물에 걸음을 멈춰야 했다. 정말 당신이 더 이상 나와 한 세상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주하는 그 걸음을 차마 내딛을 수 없었다. 당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오늘, 나는 다시 하얀 이팝나무가 빼곡히 늘어선 일상을 끝없이 걸었다. 속도 모르고 아름다운 계절에 원망을 보내는 것을 알았는지, 당신을 떠나보낸 이들의 슬픈 마음이 닿았는지, 이제야 하늘도 흐려졌다. 흐려진 하늘에 수 놓인 하얀 이팝나무 꽃길을 따라 당신이 평안한 하늘에 도달하기를 바라본다. 그 길의 끝에는 당신의 미소처럼 환한 조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늘어져 당신을 반기고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