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하늘 일기 08화

밤하늘의 날개

2023. 08. 09.

by 다이안 D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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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구름의 질감이 살아있는 것 같은 하늘이다. 막 이불커버를 벗겨내니 둥실둥실 떠오르는 오리털 또는 거위털 같은 질감. 무한한 하늘에 그런 깃털의 질감이 나타나니 하늘 위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새의 날개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밤하늘을 유영하는 하얗고 큰 오리. 반대편 날개는 어떤 모양일지, 질감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보는 너의 날개는 뽀송하고 포근해 보여. 풀썩 너의 날개에 뛰어들어 비비적거리며 그 뽀송함을 만끽해보고 싶어. 너의 깃털이 내 뺨을, 내 콧잔등을 간지럽히도록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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