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하늘 일기 06화

방구석미술관

2023. 07. 17.

by 다이안 D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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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보금자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전면의 큰 창문으로 하늘을 누워서도 볼 수 있고, 방충망을 걷어내면 충분히 하늘을 사진으로 담기에 좋다는 것이다. 처음 방을 계약할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딱 일주일 되자마자 하늘과 노을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좋은 장점은 없었다.


특히 적당한 비율로 하늘과 지면의 산, 철로를 담을 수 있다. 그래서 종종 창가에 앉아 혹은 창을 바라보고 서서는 하늘을 혼자 감상하곤 한다. 퇴근 후 돌아온 집을 정리하던 중일 때도 있고,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려 일어나던 찰나일 때도 있다.


방의 전면을 차지하는 창문이 마치 내게는 매일, 매 시간 작품이 바뀌는 액자인 것이다.

언제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작품인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액자. 나만의 작은 방구석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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