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ed by 이하영,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스피치를 테크닉으로 생각하면 학원에 가서 배우는 게 맞다. 그리고 테크닉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필요하다면 노력을 통해 향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케이스라면 자기 계발과 원활한 사회생활을 위해 충분히 투자할 만하다. 그런데 정말로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테크닉보다는 자기 얘기를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바로 '진정성'이다.
동료와의 일상적인 대화에서부터 면접 자리에 이르기까지 삶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본인이 직접 경험해서 내면화한 이야기를 할 때와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전할 때 그리고 전혀 알지 못하는 혹은 관심이 없는 얘기를 주제로 꺼낼 때 자기 자신과 상대방의 몰입도가 확연하게 차이가 났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케이스라면 분명히 듣고 있지만, 맞장구도 치고 있지만 영혼은 딴 데 가 있거나 자기 혼자만 말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미소로 상대방의 마음을 열고 사소한 지식이나 경험이라도 내가 직접 경험하고 체득해서 나만의 언어로 재탄생한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그 얘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