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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주 Dec 27. 2021

두 번 뉴스레터 쓰다간 부자될 듯

프리랜서의 돈 받는 법

뉴워커 12월 26일자에는 돈 얘기를 적었다. 요는, 일하고 돈을 얼마 받으면 되냐는 것…. 이 인터뷰를 작업하면서 얻은 인싸이트를 적용해 내 한 달 수입이 2배 이상 올랐다. 


오늘폰트의 세로쓰기 폰트들

인터뷰 주제를 최초로 기획할 때 쯤이었나? 그때 내게 마침 새로운 의뢰가 들어왔다. 오늘폰트 라는 폰트 플랫폼(1월 오픈 예정)에서 들어온 일이었고. 브랜드 전략부터 시작해서 홍보 콘텐츠 까지 논의해야 했다. 일의 양이 가늠이 되지 않아서 원래는 딱 뉴워커랑 오늘폰트만 하려고 했었다. 근데 브랜드 전략은 빨리 끝났고, 브랜딩 콘텐츠로 인터뷰를 기획해서 그걸 내가 진행하게 됐다. 창조경제...?


참고로 기존에 저 사이트에 있는 글은 외국인이 쓴 것이라고...

그러고 나서 다른 일은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노션에서 자사고객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일이 들어왔다. 스티비에서 1년간 꾸준히 고객 인터뷰를 했던 게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거 같다. 생각보다 일이 많아지긴 하지만 그래도 노션이라니. 놓칠 수 없었다. 나 노션 좋아한다고. 돈내고 쓰는 유저라고. 그러니까 하겠습니다. 한다고요.




이 두 곳 모두 얼마를 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먼저 물어왔다. 오늘폰트는 이렇게 외부 용역을 장기(?) 계약하는 게 처음인 거 같았고, 노션은 비슷한 포맷의 콘텐츠를 일본과 프랑스에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물가가 달라서 어떻게 줘야 할지 모르는 거 같았다.


물론 인터뷰를 프리랜서 시작한 이래로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적이 없지만 그래도 견적을 내는 건 익숙치 않았다. 처음에는 그냥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해서 돈을 책정하고 한 게 아니었고, 그 다음에 폴인에서 했는데 그땐 가격이 정해져 있었다. 그 다음엔 스여일삶이었는데 그곳도 포트폴리오와 네트워킹을 위한 프로젝트였고, 그러고 나서 스티비였다. 그때가 아마 첫 견적을 내던 때였던 거 같은데... 다행히도 내가 인터뷰를 할 때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알고 있어서 이러저러 요러저러하단 설명을 한 후 값을 낮게 받진 않았던 걸로 안다.


그래서 갑자기 돈이라니 뭘 어떻게 말씀을 드릴까 뚝딱뚝딱 거리다가, 뉴워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정신을 차렸다.

사실 이것은 일부 나의 고민이 녹아있떤 질문이었떤 거시었따.


뭐, 누군가는 다 아는 얘기일 수 있지만 아는 얘기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뉴스레터에 쓴 말들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말은 아닌데, 그냥 뭐랄까... 어쩐지 돈 앞에서는 좀 소심해진달까. 그래서 인터뷰 하면서 '그치? 역시 맞지?'이런 생각도 자주 했다.

 

노션만 좀 얘기를 하자면(아무래도 외국기업이라서 말하기 더 편함)...


'음, 그럼 마감 기한도 짧고, 노션은 확실히 작진 않으니까 조금 더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


'자사 고객 인터뷰는 이번이 두번째니까, 역시 좀 더 불러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정확한 값을 말할 순 없지만 좀 더 질렀고, 오케이 받았다. 그 얘기는 잘 뽑아야 한다는 소리이기도 해서 살짝 긴장하고 있다. 근데 뭐 그렇다고 다른 건 덜 뽑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엔 다 정신차리고 써야지.




마지막으로는 인숙쌤(aka. 뉴워커 레디)과 급여협의를 진행했다. 저는 그저 선생님이 인터뷰에서 알려주신대로 했구유... 예...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급여협의의 끝에 이런 한줄평을 남겨 주셨다.

"너는 기획이 되니까 그 가격을 받는 거야."

_인숙쌤(aka. 뉴워커 레디)


이제와 생각해 보면 기획 안 되는 프리랜서가 혼자 살아남긴 무척 힘든 것 같다. 하지만 기획이라는 게 막 책 보고 공부해서 키우는 건 아닌 거 같다(당연히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이 작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하느냐', 아니면 '그냥 일이니까 하느냐' 이 차이가 아닐까? 나는 목적에 맞는 길을 찾는 능력이 기획력이라고 생각해서.


아무튼 저무튼, 그저 뉴스레터를 읽고 뉴워커 분들도 돈은 정신건강에 좋으니 잘 얻었으면 좋겠고, 거기에서 나처럼 적용점 같은 걸 얻어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갑자기 '얼마에 해줌? 선 제시ㄱㄱ'라고 했을 때 머리가 띵해진다면, 이거라도 기억해보는 거지. 클라이언트의 규모, 일의 형태, 기한! 


더 자세한 건 뉴워커 구독하시고(찡긋). 각자 적용해서 부...부자까지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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