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유연한 학기 보내기 혹은 몰아치기의 정수 체험하기
새로운 것을 보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찔러라도 봐야 적성이 풀리는 저는,
대학교에서도 그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16년도 봄학기에는 새로이 운영되는 시스템인 '유연학기제'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요,
'원래 16주 동안 진행되는 한 학기 일정을 특정 강의들을 지정해서 8주만 진행하는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간단히 말해서 '몰아치기'하는 것이지요.
ㄱ. 유사 경험: 고등학교에서의 '한 학기에 몰아치기'해본 과목
혹, 중/고등학교에서 '한 학기에 한 과목 다 끝내기'를 경험해 본 적 있나요?
전 고등학교에서 한국근현대사 과목을 한 학기에 다 마치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 방침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원래대로라면 두 학기 동안 수업 시간을 고르게 분배해서 다룰 과목을 한 학기 일정으로 구성했던 것이었지요.
이렇게 운영하다보니, 수업시간은 보편적 과목에 비해 일주일에 2배가 되고, 내신 점수를 산출할 때는 한 학기 성적일지라도 두 배를 해서 점수 계산을 해야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두 학기동안, 중간고사 두 번에 기말고사 두 번, 수행평가 몇 번으로 성적이 산출될 터인데, 한 학기에 몰아서 하다보니 실수를 해서 점수가 깎이면 그 실수의 결과가 두 배로 불어나는 상황이 발생했고, 당시에 저를 포함해서 '그런 이유'로 절망에 빠진 학생들이 참 많았지요.
ㄴ. 유연학기제 운영 방식
대학교에서 다시 접한 이 '학기 몰아치기', 유연학기제 역시 고등학생 때 제가 접했던 시스템과 유사했습니다.
16주 동안 다룰 것을 8주 안에 끝내려다보니 연강(연속 강의. 보통은 주 2회+한 시간 수업이 1시간 15분인데, 연강을 하면 이의 두 배로 2시간 30분동안 수업을 함. 유연학기제의 경우, 두 학기분을 한 학기에 진행하는 것이므로 '주 2회+한 시간 수업이 2시간 30분'.)으로 진행되고,
일반적으로 강의를 진행할 경우에 점수 배분은 중간, 기말 시험 각각 30%에 팀프로젝트와 출석 등이 나머지 70%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유연학기제로 운영을 할 경우에는 중간, 기말 시험 중에서 한 가지 시험이 없고 팀프로젝트의 횟수도 더 적고 출석체크일수도 적어 사실상 성적에 '배로 적용'됩니다. 하루 결석을 하면 훅~점수가 깎이고, 한 번의 시험이 제대로 승부수가 되는 경우 ㅋㅋㅋㅋㅋ
아, 저는 다행히도 대학에 와서는 몰아치기의 희생자가 되진 않았습니다 ^_^
ㄷ. 단단히 착각하고 있던, '유연학기제 운영 이유'
처음 접했을 때는 '재학생들이 취업준비나 개인 활동에 시간을 현명히 쓰라고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강 중 첫 시간에 교수님을 통해 들은 바로는 사실 유연학기제는 '교수님의 연구와 출장 스케줄을 고려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제대로 착각하고있었지요ㅋㅋㅋㅋㅋㅋㅋ
ㄹ. 수강해본 소감 그리고 조언
첫 째 주부터 8주차까지 운영하는 것과 9주차부터 16주차까지 운영하는 것, 이렇게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저는 후자의 경우, 9주차~16주차에 운영되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꿀같은 학기 초반을 보내고 중간고사 이후에 갑자기 바빠지는 마법의 스케줄을 경험했습니다ㅋㅋㅋㅋㅋ
유연학기제의 강의 스케줄은 각 강의를 맡으시는 교수님들의 스케줄에 달려있는데, 유연학기제 강의를 들으려 한다면, 1주차~8주차에 운영되는 강의를 수강하기를 권합니다.
과제가 몇 번으로 줄고, 시험이 한 번 뿐이라는 점만 다르지, 다룰 내용은 다 다루더군요.
이 점때문에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는데, 저는 오히려 '16주 동안 다룰 내용을 8주 안에 압축해서 배워'서 집중이 더 잘 되었습니다. 압축적으로 뽝!하는 게 본인 스타일에 맞다면 꼭 활용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