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족보(나이 순서) 뿌셔뿌셔~
타이틀 이미지 출처는 영현대(young Hyundai)입니다.
족보 브레이커는 족보+브레이커. 말 그대로 족보를 콰과광 부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대학에서 웬 족보냐구?
입학 후, 학기 초에 나이에 따른 호칭 정리(누나/언니, 오빠/형, ㅇㅇ야/아 etc)를 위해 서로 생년을 묻는데, 그걸 '족보 정리'라고 한다.
*신입생 OT(이자 첫 MT)에 가서 정리를 하는데 머리가 핑핑 돌았다. 대체로 같은 나이의 사람들이 모여있던 초중고등학교 다니던 게 편했던 거구나~하고 느꼈다.
초중고등학생 땐,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1~2살 나이 많은 동급생이 아주 가끔 있거나,
빠른 생일 적용자들이 좀 있는 정도라서 나이차이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지냈는데
대학에 들어가서는 '이제 다들 성인이니, 이런(나이)것을 깍듯이 계산해서 서로를 대해야하는 걸까?'하는 고민과 함께, 굉장히 다양한 나이터울의 사람들이 나와 '동기'라는 관계가 되어 혼란스런 상황이 펼쳐졌다.
같은 학번(입학년도) 동기인데도
보편적으로 기준으로 삼는 나이의 사람(12학번의 경우, 93년생들)들,
n수를 한 학생들(보통, 나이가 많다.),
빠른생일을 적용했으며 93년생과 같이 교과과정을 이수했던 사람들(12학번 중에서는 94년생들),
사회생활을 하다가 대학 입학을 해서 나이가 꽤 많은 사람들,
조기졸업제도가 있는 고등학교에서 조기졸업을 해서 빠른생일이 적용된 사람들보다 더 나이가 적은 사람들 등.
빠른생일 적용자가 93과 94와 동시에 반말을 하고 편하게 지내는 친구가 된 경우, 그 세 명이 함께하는 자리가 생기면 빠른생일 적용자는 족보브레이커가 된다.
경험상, 우스운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맞지만, 어색한 기류가 흘러 못 견딜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다른 이유로 나이차이가 나는 동기관계, 선후배관계 사이에서는 그다지 혼란이 없어보였는데, 유독 빠른생일들을 둘러싸고는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보였다.
+덧붙여서,
빠른생일 적용은 2009년도 '부터'였는지, '이후'였는지, 폐지되었다고 한다. 이젠 '빠른이니?'라고 물어보거나 '그게 뭐죠?'하는 대화에서도 세대차이가 느껴지겠구만.
대학 밖에 계신 어른들 말씀이,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서는 나이로 한 두살 차이나는 것은 그냥 두루두루 편하게 지내는 편인데."
왜 학교가 더 복잡한걸까? 작은 사회라서 그런가? 총 수명이 Nn인 강아지 나이로 1년은 인간의 n년인 것 처럼, 기준이 되는 총 생활연수가 4~5년인(요즘은 그보다 더 오래 있는 사람들이 많음) 대학에서 1년은 사회에서의 n년으로 쳐주는 걸까? <-'족보'라는 말과 '족보브레이커'라는 명칭을 들었던 대학 신입생때부터 갖고 있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