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목 신청 기간'에 일종의 '찜하기'를 설정 해둘 수 있다는 것. 그렇게 하면 나중에 신청기간에 자기가 찜해놓았던 강의들을 클릭하기가 좀 더 편하다는 점.
하지만 관심과목에 넣어뒀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ㄴ. 학년별로 다른 수강신청 환경
학과에 따라 다를수 있지만, 1학년 때는 대체로 강의시간표 전부 혹은 대부분의 부분이 지정되어 있다.
그래서 한 두개 혹은 세개 강의 정도만 학생 본인이 선택해서 채우면 된다.
시간이 흘러 2학년이 되면, 그때부턴 백지의 시간표에 자기가 모조리 채워넣는 것이다.
겉보기엔 1학년이 쉬워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수강신청기간은 나흘로 이루어져 있는데,
4학년이 첫날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3학년은 그 다음, 2학년은 그 다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흘째 아침부터 마지막 날까지 1학년들이 수강신청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때, 앞선 사흘 동안 대부분의 강의가 마감되어 내 경우에는 미리 1안부터 몇 안까지 짜놓았다고 해도 그 계획대로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저학년일 수록 신청 기간에는 매일 수강신청 현황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계속 신청 전략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 '관심과목 등록'의 장점은 누리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고학년이 될 수록 점점 수강신청에 유리해지는 것 같아 좋아보이지만, 이때 역시 복불복의 상황이다.
다 같이 누리는 특권이기에, 눈에 띄게 나아진 것은 선택권이 넓어진 것 뿐.(먼저 고를 '기회'가 있으니까)
여전히 클릭전쟁은 치열하다.
신기한 것은
1학년때부터 계획대로 모조리 강의신청을 하는 사람은 학년 올라가도 그렇게 잘 하고,
아닌 사람은 계속 못 한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점점 느는 건 위기대처능력.
언제였던가? 수강신청 사이트가 컴퓨터로는 계속 튕겨서(PC방인데도) 모바일로 진행한 적도 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너무 매 수강신청 기간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항상 계획대로 신청하지는 못하는 나이지만, 이런 내게도 수강신청 팁이 있다.
ㄷ. 임기응변! -수강신청 팁
수강신청 시간이 다가오면
모니터 한 켠에는 수강신청 사이트를, 다른 쪽에는 학생들의 수강후기 커뮤니티 사이트를 띄워두고
모바일로는 수강신청 사이트 '서버 시간'을 확인한다.
계획대로 신청이 되지 않았으면, 본인 시간표의 빈 시간과 다른 학생들의 수강후기를 참고해서
재빨리 선택한다!
이 때,
자기에게맞는 강의 스타일을 미리 파악해두고 있다면 최선의 선택을 재빨리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기가 독강을 죽어도 못 하는지, 할 만한지.(독강: 아는 사람 없이 혼자 들어가 듣는 강의)
아니면 토론식 강의를 선호하는지 강의와 필기로만 진행되는 강의를 선호하는지.
이런 강의 스타일이 강의주제 못지않게 정말 중요하다.
덧붙여서, 수강신청 후 강의에 들어가 수업을 듣다 보면 '왜 이 강의를 비추하는거지?'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다수 있다. 사람 성향마다 강의 평가가 극과 극이기 때문에 친한 동기가 매우 비추하는 과목을 오히려 난 매우 강추하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강의 후기를 자기에 맞춰서 들을 줄 알 것!
입시때도 그랬고 취업준비를 할 때도 그렇다고 하는데, '자기 이해', 자기 스타일과 성향 등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것이 스트레스 덜 받으며 대학생활 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선호하는 강의 스타일'에 대해 잡담을 좀 해보자면, 경영학과의 경우
크게 토론/발표식 강의와 수업진행식 강의로 분류해볼 수 있다.(실습형 강의도 있다. 주로 창업 관련)
성향에 따라서는 좀 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향의 학생은 토론/발표식을, 내향적이고 세심한(꼼꼼)학생은 수업진행식을 주로 선호한다.(나와 내친구+언니+오빠들을 관찰해봄.)
전략에 따라서 갈리기도 하는데, 토론/발표식 수업은 수업참여와 기말 발표가 학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것보다 시험이 본인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외향적이라도 후자를 택하는 편이다.
**수강신청을 하다보면 '대기'라고, 수강 인원은 이미 다 찼지만 정정 기간에 교수님께서 인원을 늘려주시는 경우가 있기에 대기자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전략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대기는 대기하라고 있는게 대기다'라며 끝까지 정말 '대기'하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나는 '대기'가 뜨면 바로 다른 강의를 탐색해 새로이 신청하곤 한다.
ㄹ. 왜 수강신청은 亂인가?
강의 수강 자리를 놓고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는가?
아는 사람끼리 혹은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만나서 서로 강의를 교환(전체 정정-신청강의 수정하는 것-기간에 넣고빠지고x2 해서 말 그대로 '주고받음'.)하기도 하고, 친구끼리는 수강생 자리를 넘겨 주면 밥을 사기도 한다.
개강 초기라서
건물 안에서나 밖에서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경우가 많이 보이고 들린다. 로비나 화장실, 식당가에서 자주 들리는 최근 학부생('대학원생 말고 대학생'이라는 말)들 이슈는
'취업박람회'와 '수강정정 및 추가 수강신청'.
교수님에 따라 강의별 인원이 가득 찼더라도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수강생을 더 받아주시는 경우도 있는데, 요즘 그것도 수강신청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나는 1학년 1학기에 의기양양하게 청강하러 가서 부탁드리려다가
수업 초반에 '난 일절 받지 않아요'하시는 말씀을 듣고 예의상 그 강의만 딱 듣고 나와서는
'앞으로 교수님께 직접 추가 수강생 등록을 부탁드리는 건 최후의 수단삼자'고 다짐했다.
부탁 드리려 마음먹은 순간부터 뭔가 상당히 불편한 느낌이 들긴 했다.
'원하는 강의 못 들으면 대학에서 공부하는 건 무슨 강점(장점)이 있다고 봐야 하나?
등록금 내고도 왜 내 맘대로 원하는 강의를 못 듣는 시스템인가 ㅜㅜ'
(1학년 때는 매우 화가 났던 기억이 난다. 왜 대학에서도 배우는 것 선택에 제약이 생기느냐면서.)
학생별 사정이 다 있으니 교수님들께서도 곤란하실 것 같고, 학생들은 그걸 꼭 들어야 할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특히 소위 '막학기'를 다니는 학부생들은(이번 학기가 마지막->막학기) 각 학과별로 지정되어 있는, 꼭 들어야 하는 필수 강의를 듣지 않은 상태라면 졸업 미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며칠 전, 몇몇 학생들의 복도대화를 지나치다 들어보니
'교수님들께서 당신 소속의 학과 학생들을 먼저' 챙기시기도 한다고. 해당학과 소속이 아니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추가 수강생 등록에 실패했다며 불평하는 학생이 안쓰러워보였다.(불행중 다행으로 막학기는 아니라고 했지.) 저학년일 때는 '친구와 듣기 위해, 독강을 피하기 위해'이정도의 목적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인데,
고학년이 될 수록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졸업이 달려있으니까.
솔직히, 나는 오히려 내가 골랐던 수강신청 1안, 2안, 3안, 4안, 5안 보다도 급히 판단하고 채워넣어 만들어진 최종 시간표가 훨씬 더 나았다. 항상. 또, 계획하던 강의 넣는 운은 좋지 않지만, 좋은 강의/교수님은 잘 만난다.
혹시나 본인의 수강신청 상황으로 지금도 머리아픈 이가 있다면,
대학 아직 가지도 않았건만 걱정부터 생긴다면
'내 머릿속 예상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걸 경험해보는 기회려니~'생각하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