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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방식의 다양성에 놀라다

국내에서 연달아 경험하는 컬처쇼크 ㅋㅋㅋ 좋아! : )

by Sayer Apr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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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해두고 잊고 있던 원티드 서밋 알람이 떴다.


내 딴에는 갑자기 생성된 일정-내가 이전에 신청해놓긴 했지만...ㅋㅋㅋ-에, 부랴부랴 계획을 이리저리 수정해서 짜 맞추느라 애썼다.

그래도, 온라인으로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고 해결하니, 부담이 없다. 나는 수도권에 거주하기는 하지만, 서울 나가는 것만 2시간, 왕복 4시간을 길에 뿌려야 하는 애매모호한 수도권 거주자이기 때문에....... 편한 것도 아닌데 극도로 힘든 것도 아닌데, 그래도 불편한 건 불편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 원티드 해당 사이트 들어가다가 또 엄청난 걸 발견해버렸다.

wow

Wow.... 개발자 세계는 정말 알수록 엄청나다. 프로그래밍 이론적 TIL 말고도 문화적 TIL도 마를 날이 없다. 오늘의 감상을 잊고 싶지 않아, 오늘이 가기 전에 글로 기록해둔다.


채용방식의 다양성

예비 개발자들이나 현직자들이 저마다 자기 공부한 것을 공개하는 것도 충분히 신세계였는데, 채용방식의 다양성도 신세계였던 것이다!

'신기술,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직군이라서 그런 걸까?


지금까지 내가 파악한 채용방식을 총 3가지로 정리해봤다.


공채

나는 아직 어디에라도 당당하게 지원할 실력이 못 된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감을 잡고 싶어서, 공부할 단어(문해력 글 참조)라도 하나 건지기 위해서 채용 공고를 기웃거리며 보고 있다.

기업마다 다른 것을 요구하는 편인데, 대놓고 컴공 출신을 요구하는 기업/직무들도 많지만, 무관이라고 명시해둔 곳이 더 많다. 그리고, 배경 관심 없고 오직 실력만 보겠다는 채용전형들도 눈에 띄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카카오의 여름 인턴십.

진짜 실력 빼고 아무것도 안 본다고? 에이 설마...

하면서 지원서 제출을 해봤는데, 이런 지원서 처음 작성해봤다! 이름, 연락처 정도만 쓰면 서류가 접수된다. 으잉???

그동안 공기업의 500자~1000자*3~5문항 짜리 자기소개서에 토 나올 정도로 시달리던 기억이 정화되는 느낌!

다른 기업들도 자기소개서로 묻는 것은 업무와 밀접하거나, 향후 계획을 묻는데, 확실히 '아 진짜 필요한 사람 뽑는다는 거구나'라는 느낌이 전달된다.

*아 물론 코딩테스트라는 에베레스트가 버티고 있다.(라임 맘에드는데?^^) 듣기론, 카카오 코테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상시채용

특정 직무, 특정 서비스에 대해서 뽑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가 파고든 분야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전체 직무를 상시채용으로 열어두는 경우도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으려거든 부지런히 실력을 갈고닦아야겠다.

그리고, 인재  Pool이라고 해서, 기업마다 자기 이력을 등록해둘 수 있는데, '필요하면 부르겠다'는 시스템인 듯하다. 실제로 그렇게 채용이 되는 경우가 있는지, 많은 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기술력, 업무 실력이 뛰어나다면야, 어이쿠! 하고 기업이 부르지 않을까 싶다. 상상해보니까 되게 멋지다! :)


프로그램 연계형

그리고, 프로그램 연계형 채용방식이 있다. 이건 원티드 버전으로는 프리온보딩 코스가 있고,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채용 전형들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부트캠프와 특정 기업들이 연계된 경우, 프로그래머스 코드 챌린지와 특정 기업들이 연계한 경우가 있다.

교육을 이수하며 과제를 해결하거나, 개별적으로 코드 챌린지에 참가하여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지원자들이 낸 코드 제출물을 토대로 기업과 인연을 맺는 방식이다.

프로그래머스를 처음 알게 된 날, 이런 유형이 있다는 걸 알게 되긴 했는데, 프로그래머스에서만 진행하는 줄 알았지, 다른 곳에서도 이런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줄은 몰랐다!


wow.... 이게 바로 유연한 노동시장이라는 건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중 <승리를 위하여(Cheer)>를 시청했다. 미국 나바로 대학의 치어리딩 전국대회 준비를 다루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선수들이지만, 사실 그들의 경력은 대학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경력 끝난 후 치어리딩이 아닌 다른 분야로 가게 된다. 그런데, 치어리딩 시장이 워낙 '그들만의 리그'여서, 어디 가서 '나는 치어리딩을 치열하게 했다'라고 해도 그 의미를 모르고, 어느 정도 피땀 눈물이 녹아있는 경험인지 공감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분야별 고립'에 기인한 커리어 연계 어려움은 미국 치어리딩 시장에서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같은 취업준비, 취업시장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쪽(공연시장)은 섬이었고, 다른 쪽(공기업)도 사람은 더 많지만 어쨌든 또 다른 섬이었고, 이 쪽(개발/IT)은 또 다른 세계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쪽은 다행히도, 바다 같다.

Set sail! 항해를 시작하자!

호황을 맞고 있는 시장이라서 땅이 아니라 바다처럼 넓어 보인다.

실력과 기술만 있으면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거리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훗날에는 '우주 같다 우와'하는 분야도 생길까? ㅋㅋㅋㅋㅋ어우 그건 좀 무서울 것도 같은데.


다시 한번 이 쪽으로 항해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빨리 내 지식과 실력을 탄탄하게 다지며 확장시키자는 다짐을 굳힌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이만 오늘은 마감!

:D


커버 이미지 출처: Photo by Cytonn Photograph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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