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1000원 조금 넘는 포인트가 '곧 소멸된다'길래, 소멸되기보다는 이야기 하나 소비하는 데 쓰자고 맘먹고 대여했다.(440원 결제함)
*다 읽은 건 금요일인데, 기록하는 것을 잊고 있었음
[내 생각]
1. 주인공을 한심한 눈으로 보게 되는 이유
꾸준히 '이 장소는 스산하다'는 빌드업이 있었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 묘사하는 집의 모습보다 내가 실제로 살았던 곳이 이보다 엄청났던 적이 있기 때문에 주인공들을 한심한 눈으로 보며 읽었다ㅋㅋㅋ (???: 야, 뭘 그리마, 초파리 가지고 그렇게 수선이야 ←읽으며 계속 외치던 내 마음의 소리)
2. 만족스럽진 않지만 이런 움직임은 좋아
솔직히, 이 소설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는다. 난 아주 미스터리로 나가거나(매뉴얼 괴담), 머리 쓰는 스릴러(<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같은 것)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킬링타임용 읽을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읽을거리'가 잘 팔린다는 이야기이고, 잘 팔린다는 건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 아닌가? 자기 관심사에 따라 읽을거리를 찾고, 꾸준히 읽고, 취미 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좋다. 관련 서비스나 상품이 계속 나올 테고, 나도 기웃거리며 구경도 하고 더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될 테니까.
[서평_2,3 스포 주의]
1. 광고 진짜 잘 뽑으시네...
광고처럼 재밌는 책은 찾기 힘들다는 슬픈 현실....... <앨리스 죽이기>는 광고만큼이나 책도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접한 책들은 대체로 광고보다 흥미롭지 않았다. 이전에 밀리의 서재 잠깐 이용할 때, 마찬가지로 광고를 보고 흥미가 생겨 읽었던 <무한의 섬>처럼, 이 작품도 광고를 보고 느낀 흥미에 비해 본 작품에서는 별 재미를 못 느꼈다.
2. 귀신보다 ㅇㅇ이 더 무섭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에 대한 광고를 보고 흥미가 생겨 읽었다. 그래서, 괴담, 스릴러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곤충과 미스터리 한 분위기에 대한 공포보다는 주인공이 처한 답답한 현실이 소름 돋아서 무서웠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이야기. *ㅇㅇ의 답: 현실, 사람.
3. 빌드업도, 결말도 확실하지만 급하게 맺은 듯 한 마무리
주인공이 처한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서 마땅한 해결책이 없고, 이야기는 끝내야 하니까 괴생물체 괴담으로 맺은 듯 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