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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Dec 06. 2015

#14. 연애(사랑)에 대한 정의

A=B이거나 C≠D이거나, 가벼이 여기거나 중히 여기거나.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you complete me')


1) 책 <1cm> 중에서, 78p, '천생연분'

'달걀 노른자를 좋아하는 남자와 달걀 흰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만나는 것…김치찌개밖에 못 끓이는 여자와 김치찌개 없인 밥 못 먹는 남자가 만나는 것…눈물이 많은 여자와 가슴이 따뜻한 남자가 만나는 것. 천생연분-'


2) 집에 오래 있으며 쉴 시간이 나면, 얼른 외출복을 입고 데이트하러 나가는 동생을 보며.


남자친구 있어요? 연애 하고 있어요?를 '잘 지냈어요? 안녕하세요?'처럼 묻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아무나 길가다 잡아서 만나요' '어쩜 ..내가 소개시켜줄까?' '내 다른 친구들도 다 연애하거든, 너도 얼른 연애했으면 좋겠어. 만나서 서로 연애얘기하게.' 이와 같은 말을 들으면서 더욱 의문이 들었다. 연애, 사랑, 연인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길래 그렇게 말을 하지?


몇몇 사람에게 '사랑/연애/연인이란 어떤 느낌인가요? 어떤 의미인 것 같나요?'라는 물음을 몇 번 던진 적 있다.

그에 대한 대답이 제각각이었다.


"남자/여자라는 존재를 그다지 인식하지 않고 지내다가 어느 날 만난 한 사람이 자꾸 눈에 밟히는 거야. 그렇게 첫 느낌이 확 다른 사람이 있어. '이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사랑/연인에 대한 A군+양의 정의.

"처음부터 확 좋은 사람이 어딨어? 만나고 지내다 보니 점점 좋아지는 거지."☞좋아함/연애에 대한 B군의 정의.

"좋은 곳을 가거나, 맛있는 걸 먹는 것처럼 좋은 것을 하면 '아 나중에 그 사람이랑 오고/먹고싶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사랑,좋아함에 대한 C양의 정의.


여러 대답을 들으며 아하! 했다. 의미는 제각각이구나 ㅋㅋ


이상형이 딱히 없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고, 관심을 보인 사람도 있었지만, '지내보다 보면~'이란 말을 믿고 시간을 같이 보내봐도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구나'하는 마음이 든 적은 없다.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2015.12.6.해.


*'오늘 사귀면 크리스마스가 100일'뭐 이런 문구도 돌아다니던데, 요즘 보면 기념일 챙기고+챙겨줄 사람 있게끔 하기 위해 연애하나 싶어서 의아하다.


**시간만 생기면 후닥닥 준비해 나가는 동생 모습이 귀엽다ㅋㅋㅋ 여자친구 얘길 꺼내면 귀끝이 발그레 해지며 수줍어하는 모습도 귀엽다ㅎㅎㅎ


***내게는 어떤 의미인가 하고 생각해보기엔 그런 적이 없어서 너무 어려운 질문 같다.

그래서 '연기나 노래(뮤지컬)할 때, 어떤 느낌으로 감정을 끌어왔더라?'하고 떠올려보면 그래도 느낌이 있긴 있다. '계속 붙어 있고 싶고, 좋은 걸 같이 나누고 싶고, 한 가지 모습만이 아니라 여러 모습(웃는/우는/화내는/멍한…)을 같이 보이고+보여주고 싶은, 사소한 행동 하나 말 한 마디에서 느낀 따듯함으로 하루종일을 넘어 며칠 몇달을 되새기며 기억나게 하는 사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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