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를 라이브보다 콘텐츠로 먼저 만난 사람이 추천하는 콘텐츠
함께 공연을 만들던 친구가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이다.(인스타 @oldie_but_goodie__)
지난 2024년에는 혜화에서 하는 합동 재즈 콘서트에서 친구의 라이브를 처음 들었는데 가슴이 몽글몽글했다.
재즈에 대해서 깊은 지식 또는 안목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친구네 밴드와 다른 밴드들의 음악을 느끼면서 '오우 좋다. 재즈스럽네.'라는 생각을 했다.
이 '재즈스럽네'라는 표현의 의미는 뭘까? 이런 생각의 원천은 어디였을까?
한국음악 들을 때 덩실덩실한 느낌과 다른, 춤추고 싶어지는 음악.
가사가 있건 없건 대화하는 것 같은 음악.
현장 연주에서 빛을 발하는, 연주자들이 연주로 긴장감 있는 대화 나누는 느낌.
방금 전까지 잔잔했는데, 물살이 거세지더니 어느새 격정적인 연주가 진행됨.
여러 팝 음악을 시대별 특징을 담아 편곡해 연주한 영상이 가득하다. 내 대학 시절에도 알고리즘의 은혜가 있었다. 그 은혜 덕에 우연히 알게 된 채널인데, 이 채널을 구독하며 여러 장르 느낌을 알게 되었다. 1920년대의 음악, 탭댄스를 추고 싶게 만드는 음악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남자 주인공 세바스찬이 여자 주인공 미아와 재즈 바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있다. 무대 곁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라이브 재즈 공연 중에 연주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밀고 당기기와 경쟁 그리고 화합이 일어나는지 음악 흐름에 따라 해설해 준다. 본인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게다가 내가 감상한 어떤 콘텐츠들보다도 재즈에 대해서 가장 친절하게 설명해 준 장면이다. 바로 이 장면에서 세바스찬의 대사를 통해서 말이다.
실제 재즈 공연 관람을 하면서, 그의 대사가 많이 떠올랐다. 재즈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자주 접해보지 않았더라도 연주에서 느껴지는 밀당과 경쟁 그리고 화합을 느끼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공연 전문가를 꿈꾸며 훈련할 때, 나는 개인레슨보다도 다수의 교육생들이 청강하는 청강형 레슨이 더 익숙했다.
이 유튜브 영상 속에서 레슨을 받는 교육생들도 청강형 레슨을 받는다.
자신의 연주를 하고, 지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연주자뿐 아니라 청강하는 교육생들도 자신에게 접목할만한 노하우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영상 속에서 지도자의 연주 예시를 듣는 레슨생들의 표정에서 감탄과 행복 그리고 높은 벽을 느끼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몰입하는 것. 애니메이션에서는 연주자가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링크) 하지만, 연주자뿐만 아니라 청자도 몰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