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부터 난 그의 사무실에서 글을 쓰고 밤이 되면 사무실 귀퉁이에 그가 마련해준 소파에서 잠을 잤다. 그 시간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기약이 없었기에 두려웠고 집밥이 아니기에 영양도 부실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살면서 그 시절만큼 내 자신을 불태워본 적은 없었다. 바닥을 드러낸 잔고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그렇기에 시간을 만들어 썼어야 했다. 책이 나오는 날까지 새벽 4시에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7시에 보통 기상한다고 생각하면 난 하루에 3시간을 남들보다 더 쓸 수 있는 샘이었다. 30일이면 90시간. 1년이면 1,080시간, 45일이라는 시간을 더 만들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계획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회사를 다닐 때에는 어쨌든 9시부터 6시까지는 강제적으로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그 누구도 내 시간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다. 때문에 더욱 시간을 잘게 쪼개서 타이트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흐트러지는 순간은 내 자신이 무너지는 것이란 생각으로 지냈다.
결국, 정확히 1년이 지나고 난 나만의 책을 한 권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난 한 기업의 대표가 되었고 200여 명의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있다.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대단한 성공을 이뤘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봤을 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변화와 성장을 간절히 원하고 실행하면 이뤄진다는 것이다. 단 1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말이다. 너무 쉽지 않은가? 100년의 내 인생 중 한 1년만 투자하면 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