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이후의 태도
매일매일이 선택입니다.
선택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죠.
신중하게 한 선택이니
결과는 당연히 좋을 거라 믿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도 있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마주할 때도 있었습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어리둥절해진 순간도 많았죠.
생각한 대로 딱 맞아떨어지는 결과는
사실 드물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분명히 충분히 고민했고
나름 최선이라고 선택했는데.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선택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선택은 시작이었습니다.
선택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태도로 그 시간을 채워가느냐가
결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선택이 결과를 보장해 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선택은 시작입니다.
결과는 내가 한 바로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끝까지 증명해 가는 노력이었죠.
인생은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아닙니다.
정해진 답을 고르는 시험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내가 만든 답을 써 내려가야 하는
서술형이었습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수만큼 다양합니다.
요즘 나는 ‘좋은 선택’을 하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선택을 하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선택이 나를 증명하는 게 아니라
선택 이후의 시간이
결과를 만든다는 걸
이제야 조금 깨닫게 되었거든요.
선택은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결과로 선택을 평가하지만
사실 결과는 선택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 선택을 대했던 태도의 총합입니다.
좋은 선택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게 아니라
선택 이후의 시간이
그 선택을
‘좋았던 선택’으로 만듭니다.
[글빛이음]글빛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