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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곰돌이 Nov 09. 2024

How?(어떻게 했는가?)

일단 시작해라. 벤치마킹 해라. 멈추지 마라.

온라인 공간을 보면 우리를 유혹하는 글이 많다.


'블로그 한 달 만에 천만 원 벌기', '직장인 부수입으로 파이어족 되기' 등등 쫓아가고 싶은 유혹의 글이 많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기도 하고, 글 내용이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따라 하면 나도 금방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따라 하는 것도 한두 번이었다.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았고 글 하나를 작성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너무 컸다. 리뷰글, 광고글을 작성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어려웠다.


경제적 자유는커녕 금방 포기하고 말았다.

어린 시절부터 난 포기가 빨랐다. 생각하고 도전해 보고 안되면 바로 포기하는 딱 작심삼일의 남자였다.


누군가는 작심삼일을 반복하면 성공한다고 하는데 난 그렇지 못했다.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 포기했기 때문이다.


리뷰글과 광고글을 작성할 때는 빠른 포기가 도움이 되었다.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라며 마음속으로 정리해 버렸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를 주었다.

온라인 공간에 글을 남긴다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비록 많은 사람이 보진 않지만 내가 작성한 글이 검색이 되고 읽히는 기분이 좋았다.

글을 쓰는 것을 계속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난 내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일기를 작성하듯이 일상을 보내며 마주한 내용을 적었다.

거기에 내가 느낀 감정을 조금씩 보태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 한 개씩 반복했다.

리뷰글을 작성할 때처럼 조회수는 언제나 한 손엔 꼽을 만큼 적었다.


그럼에도 계속했다. 글을 적으며 생각하는 그 순간이 좋았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글이 많이 읽히진 않지만 누군가 한 명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라는 마음뿐이었다.


내가 글을 적는 것과 함께 다른 사람 블로그 글을 읽는 것이 재밌었다.

그렇게 읽고 쓰고를 반복했다.


시간이 흘러

'블로그 월 천만 원 벌기,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글쓰기'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 거지?


특별한 방법은 없었다.

매일 반복하고 시간을 투여하는 것이 정답이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일상의 글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지나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른다. 당장 눈앞에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라고 물어볼 수 있다.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방법은 없다.


첫 번째, '일단 시작해라. 시작하고 고쳐라.'


이 말 밖에 해줄 것이 없다.


'나중에 할게, 여건이 갖춰지면 할 거야'라는 말을 하며 해야 할 일들을 미루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난 이제 이 말을 핑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 않을게'라고 들리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무엇인가 시작할 때 설레는 감정이 있지만 두렵고 무서운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잘 못해서 누군가 손가락질하는 거 아니야?'라며 바로 행동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낳아졌지만 아직도 실행에 앞서 멈칫하고 있다.


다만 그 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이다.


온라인 글쓰기를 하면서 배운 것 중 가장 으뜸이 되는 말이 있다.

'걱정은 짧게 하고 실행해라. 일단 시작하고 고쳐라.'이다.


회원가입부터 해라. 가입이 되어 있다면 글쓰기 버튼을 눌러라.

우리가 적는 글에 대해 응원하는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자.


두 번째, '앞서 간 사람을 벤치마킹해라.'


SNS와 온라인 글쓰기는 시간을 소비하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영혼 없이 피드를 넘기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내가 실제 그랬기 때문이다. 쇼츠, 릴스 등을 보고 있으면 1~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잠자리에 누워 눈이 벌겋게 될 정도로 스마트폰을 보다 지쳐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망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매일매일 그런 날의 반복이었다.


나도 글을 써보겠다고 결심하니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다.

온라인 공간에는 자기 계발을 통해 변화, 성장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는 사람, 매일 작은 것을 반복적으로 성공해 내는 사람, 운동, 독서를 끊임없이 하는 사람, 재테크에 지혜가 많은 사람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중 자기와 생각이 비슷하거나 목표로 하는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따라 해라. 글을 복사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보고 분석해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에 적용해 봐라. 하루에 글을 3개 쓰는 사람이 있다면 따라 해라.

달리기 인증을 매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라 해라.


처음부터 100프로 흉내 내지 못할 것이다. 하나씩 자신에게 적용해 가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좋은 사람을 벤치마킹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하나씩 덧붙여 나가자.


셋째,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독서, 글쓰기, 운동 등 작은 것을 매일 성공시키는 삶을 살고 싶을 것이다. 이것들이 모여 우리를 성장시키고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게 한다.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양육하고 여러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매일 반복하지 못할 수 있다.

그때 포기하지 마라. 잠시 멈추었다고 생각하자.


오늘 못했으면 내일 다시 하면 된다. 그러나 못하는 날이 길어지면 안 된다.

하루 이틀 정도 잠시 멈출 수는 있지만 그것을 핑계로 포기하면 안 된다.


나도 갑자기 생기는 출장, 야근 그리고 회식으로 인해 계획된 저녁 일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 활동 중 우선 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오전에 끝내는 편이고 운동이나 독서등을 저녁에 하고 있다.


온라인 글쓰기 초반에는 이렇게 하루 빠지게 되면 크게 자책했다.

'내가 그렇지 뭐. 결국 이번에도 마찬가지네'라고 하며 스스로를 낮췄다.


그때 읽었던 하와이 대저택 님 <더 마인드>에서 힘을 얻었다.

'셀프로 착각'하고 '셀프로 믿은'다음 '셀프로 퇴장'한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가?


잠시 멈출지언정 경기장에서 절대 스스로 퇴장하지 말라고 했다.


또 하면 된다. 다시 하면 된다. 그러다 멈추면 또다시 하자.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변화할 것이다. 성장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정상에서 만날 것이다.


뾰족한 방법을 알려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나도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방법, 빠르게 성장하고 성공하는 방법을 찾았었다.


그런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방법을 찾으면 찾을수록 다음 3가지가 머릿속에 남기 시작했다.

'일단 시작하는 것, 반복하는 것,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것.'


이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임을 마흔을 넘은 시점에 깨달았다.


함께 응원하며 성장의 길로 나가자.

우리는 잘할 수 있다. 이미 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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