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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 Jul 17. 2018

뜨거운 감자

#Feminism #Femi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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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과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도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나는 인권, 특히 여성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몇 달 전 한국에서 두 연예인이 '페미니즘'에 대한 썰전을 했을 때부터 이 개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싶어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것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고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성평등'을 실현하고 정의하는, 즉 여성의 권리가 남성들과 동등하게 되도록 노력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미니즘(Feminism) :
정치적, 사회적 운동과 이념에 속하며 정치, 경제, 개인, 사회 전반의 성평등을 실현하고 정의하는데 목적을 둔다. 또한 여성에게 교육과 전문성을 포함하여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운동
                                                                                                                                         <위키백과>


아직까지도 수면 위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지만 나 또한 이 개념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찾아 읽어오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속에서 '나'라는 주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부터 받아온 수 차례의 차별이 있었다는 것이었고, 내 주위 여성들 또한 똑같이 받아 왔던 그것은 굉장히 부당했다는 것이었다.


태어났을 때부터 내 이름은 나를 위해 지어진 이름이 아니었다. 3대 독자 집안에 셋째 여자아이로 태어난 나는 내 동생이 태어난다면 남동생이길 바라면서 지어진 이름으로 여태껏 살아왔다. 대를 이어야 하는 가문의 종가에 살아가면서 엄마를 괴롭히는 할머니와 남성주의 사상으로 똘똘 뭉친 집안 4,5,60대 남자 어르신들은 부엌일은 여자가 도맡아야 한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는 되지도 않는, 말 같지도 않은 주장을 해대며 여자가 할 일, 남자가 할 일을 선을 그었더랬다. 그렇게 매 달 1~2개씩 있는 제사와 명절날 몸이 부서 저라 일했던 건 엄마와 언니들과 나였고 남자들은 먹고 마셨다. 나는 그런 그들이 증오스러웠다.

그러나 최근에 '페미니즘'이 수면 위에 올라와 내가 그것에 대해 능동적으로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여태까지 내가 우리 집안 남자들에게 가졌던 생각이, '부당하다'를 넘어선 '혐오'를 주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꽤 충격이었다. 나는 이런 생각이 얼마나 편협적이고 위험한 생각인지, 결국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자신 있게 주장한다 해도 그것은 한쪽의 성에만 치우쳐져 있는, 즉 반대쪽 성과 대립된 양상을 띄는 것일 뿐 절대 건강하고 건전한 페미니스트가 될 수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평등'이 기본 바탕인 사상으로서 여성들'만'이 가지는 사상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봤을 때 '많은 남성들 또한' 가지고 있는 사상이다.

현시대에 살고 있는 남성들은 점점 여성의 권리와 인권이 남성과 동일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몇 몇 남성들은 본인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여성들을 깔보거나 얕보는 등의 태도를 보이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들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마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여성인권 신장에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하곤하는데 그런 몇 남성들을 우리는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있다는거다.

이렇듯, 적어도 나는 페미니즘이 여성들만이 남성들을 향해 혐오를 외치는 개념이 바탕되는 것이 아니라고 명백하게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다시 말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의 뜻은 '여성주의'이지만 이는 여성의 권리를 기득권층이었던 남성의 권리와 동등하게, '평등하게' 하기 위한 단어일 뿐이지 그것이 결코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말하고 싶었다. 간혹 본인은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는 한 사람이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몇몇 남성이 여성에게 행하는 폭언과 성희롱 등을 '미러링'이라는 단어로 똑같이 그들에게 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과연 이런 행위가 진정으로 여성 인권신장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니면 오히려 '성의 대립 양상'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페미니즘은 그것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대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호 대치되는 의견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 사상 내에서는 양성의 '화합'이 많이 어렵다고도 생각하지만 다시 한번 분명한 것은 나는 페미니즘은 '양 성의 평등과 존중'을 위한 개념이기에 여성, 혹은 남성혐오를 조장하거나 여성만을 위해서 남성을 끌어내린다는 식의 주장은 이 개념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페미니즘은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사상이 아니라 '평등과 존중'이 바탕이라는 것이다. 또 페미니즘에 대해 '혐오'라는 단어와 연관짓고 생각하고 있던 분들에게는 페미니스트들은 상대 성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걸 말하고 싶었다.

여성의 인권과 권리가 기득권이었던 남성의 그것과 평등해질 수있도록 하는 운동이 페미니즘이며 상대성을 모욕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단지 '여성혐오자' 혹은 '남성혐오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즉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은 성혐오주의자가 아니라 성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이라 받아들여야 하는게 옳다.


+

더불어 여전히 우리 집안은 남성우월주의이며 뭇 집안 남자 어르신뿐만이 아니라 여자 어르신분들 또한 여전히, 여성들이 할 일과 남성들이 할 일을 이분화하며 그래야한다고 말씀한다. 이것은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에서도 여성들이 할 일과 남성들이 할 일은 분리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다수의 사람들의 목소리와 동일한 부분이다. 그래, 어쩌면 여자들이 남성들과는 다른 조금은 더 타고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조금은 더 타고난 부분은 존재하고 나도 그것은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양성이 가진 특성을 인정 하되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라는 말로 그들을 '성'에 국한시키지 말아야 한다것이다, 섬세한 남자에게 여성스럽다거나 경영자적 자질이 있는 여성에게 남성스럽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고 여자의 일이 따로 있고 남자의 일이 따로 있는게 아니지 않는가. 또한 우리 모두는 같은 세계를 살아가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 남성과 여성 각 성의 차이를 인정하되 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내가 페미니스트로서 가장 주장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이다.


다음에 이와 관련된 글을 82년생 김지영 책 내용과 묶어서 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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