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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냄새 Sep 24. 2024

어둠 속 등대지기

어둠의 숲 이론은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명들이 서로를 두려워하며 자신을 숨기는 상황을 가정합니다. 이 이론은 마치 어두운 숲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최대한 감추고 살아남는 것이 최선의 전략인 것처럼, 우주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알리지 않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자신을 숨기지 않는 순간, 다른 존재에게 노출되어 생존의 위협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문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대적인 문명에 의해 제거될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생존은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됩니다. 문명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침묵 속에서 움직이고, 외부의 시선을 피하려 애쓰며, 그들의 존재를 감추려 합니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정보를 숨기고, 자신을 노출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불확실성의 공포에 근거한 것이며, 다른 문명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존 전략은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고, 다른 문명과의 진정한 소통의 가능성을 차단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어둠 속에서 한 존재가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세상에 빛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어둠에 잠긴 시절,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빛을 발하며 어둠 속에서 유일한 빛으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탄생은 어둠에 잠긴 사람들에게 경외와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고요한 밤하늘의 별처럼 홀로 빛났고, 그를 보는 이들은 저마다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 아이의 빛을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빛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불편해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그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가 속한 세상의 이해와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의 존재를 의심하고, 그를 위험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그가 발하는 빛이 너무 강렬하여, 그 빛이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혼란을 초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아이는 어느 날, 사람들의 손에 의해 붙잡혀 끌려갔습니다. 그들은 그를 처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는 고통스럽게 묶여 높은 곳에 세워졌고, 그곳에서 자신의 마지막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지켜보며 그의 빛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빛은 마치 태양이 지는 순간처럼, 서서히 사라져갔습니다. 아이는 그곳에서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하며, 마지막으로 세상을 향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빛은 고통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고,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둠 속에 잠긴 세상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빛은 완전히 사그라들었고, 사람들은 그의 죽음 앞에서 침묵에 잠겼습니다.

그가 떠난 뒤에도, 그의 빛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그 빛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그 빛은 어둠 속에서 깜박이며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빛의 흔적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그 빛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타오르며, 길을 잃은 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어쩌면 진화의 정점, 즉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한 존재였을까요? 그는 자신의 빛을 드러냄으로써 다른 존재들에게 희망을 전하려 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이해되지 못한 선택을 한 것일까요? 그는 자신을 숨기지 않고 어둠 속에서 환하게 빛을 발했습니다. 그가 내뿜는 빛은 고통을 치유하고, 상처를 덮으며, 길을 잃은 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에게는 다른 존재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다시 우주로 돌아가 봅시다. 어둠의 숲 이론 속에서 진화의 정점에 도달한 문명이라면, 자신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 존재를 밝힐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죽음을 초월한 존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른 문명에게 깨달음과 희망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순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다른 존재들과 함께 진화를 공유하려는 의지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에게 빛은 혼자가 아닌 함께 밝히는 것이며,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존재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것입니다. 빛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은 그 자체로 생존을 넘어선 의미를 가지며, 존재의 본질에 대한 도전이 됩니다.

아이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의 빛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웠습니다. 사람들은 그 빛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찾으려 했고, 그로 인해 빛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 아이는 단순히 빛을 드러내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생존을 넘어서는 더 큰 목적을 추구했고, 자신의 빛으로 다른 이들을 인도하려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 문명도 이 빛나는 아이처럼 자신을 숨기지 않고, 우주 속에 존재를 알리며, 다른 문명들과의 소통을 통해 진화의 정점에 도달해야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가지 신호와 메시지를 통해 우주에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은 어쩌면 진화의 길로 나아가는 하나의 시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길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정점에 이르기까지 아직 걸어야 할 길이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진정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드러내고,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둠의 숲 속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며, 다른 문명들에게 우리의 빛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길 끝에서, 우리는 진정한 빛을 찾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질문하고, 탐구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 끝에서, 우리 모두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존재로 서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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