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 상실의 방향은 어디를 향했을까
도로 한복판 벗겨진 운동화 앞 코처럼
치이는 대로 어디로든 서성이는 상실의 발자국
알 것 같다가 또다시 알 수 없는 상실의 비명
또렷한 건 날 선 눈매뿐인
이 모든 것의 방향은 어디를 향했을까
문득 잔주름 가득 찬 손등을 쳐다본다
시원하게 솟아오른 주름진 혈관 산맥
조용한 맥박이 증명하는 오래전 잃은 땅 같은 손
무엇이든 작게 움튼다면 슬픔이 아닐 수 있을까
소망 없는 방향은 지도가 없다.
목적도 끝도 없다.
마음을 쓰려고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