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막차를 탄다는 건 쫄리는 일이다. 급박하게 과제 내기, 마감 기한에 맞춰 교육 듣기도 같은 맥락이다. 꼭 벼랑 끝에 서서야 준비하는 나쁜 습관은 참 잘 고쳐지지 않는다.
오늘 그렇게 오늘까지인 교육을 듣고, 부랴부랴 오늘까지인 자료를 제출하고, 그리고 이제 좀 자야지 하다 보니 아뿔싸 오늘 연재인 브런치북이 있지 뭔가?
두 개의 브런치북을 하나는 목요일연재, 하나를 월금 연재로 해두고 보니 무척 바쁘다. 계속 쫓기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언제 어느 때 건 뭐든 기록할 수 있게 된 내 현 상태를 뽐내듯 글을 써보았다. 벼락치기는 벼락치기의 맛이 있듯이.
긴급하고 급박하게 뭔갈 완성할 때 막상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의외로.
그렇다고 오늘의 글이 마음에 든단 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음에 안들지도 않는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닥쳐서 하는 나에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되면서도, 또 그게 나지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나를 내가 잘 이해한 후, 알게 된 점을 부드럽게 잘 적용해야겠다. 오늘의 급한 나에서, 조금 더 미리미리 준비하는 나를 지향하며.
갖고 싶은 게 생기는 마음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