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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June 써달라니 써야지

by Space station



1+1=2


막상 각 잡고 글을 쓰려니 쓸 수 없다.

그녀에게 이 난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설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나 또한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하고 싶은 바를 써내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다. 1이라는 숫자는 당연한 1이 아닌 1에 갇힌 의미들을 의식의 흐름으로 생각하다 그녀에게 닿은 것 같은데 원체 술먹고 그녀와 무슨 이야기를 하다 이 소릴 했을지 의문이다.


1+1에서 중요한 것은 1이고 더함의 규칙에서 답은 2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며 그 숫자는 무한한 가능성의 숫자일 수도 초라한 숫자일 수도 때문에 그것은 답이 아니며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도 나를 모르겠으니 술이 올라 구름사다리 위로 올라가면 흘렀던 의식을 다시 잡아 오래 한 번 더 곱씹어볼 것이다. 분명 나는 생각의 꽁지를 잡았었는데 지금은 잡을 수 없으니 습관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고로 1+1=창문이고 창문이 아니며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6월 28-29일


그녀에게 불안이슈로 오토바이를 탈 수 없다 말하며 마치면 데리러 오라고 통보를 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녀와 같이 흔쾌히 승락함을 당연히 여겼고 나는 부탁 같은 건 생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그녀는 알고 있을까 그녀에게 말했던 ‘데리러 와’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그녀는 모를 것이다.

냉동고 같은 그녀의 차를 타고 오랜만에 투다리에 갔다. 남들보다 읽은 속도가 조금 느린 나는 어려서는 난독증이 있었는데 그곳을 다투리로 꽤 오래 알고 지냈던 역사가 있었지만 조금 창피해서 말하지는 않았었다.

이사 온 지 1년을 몇 달 앞두고 있다. 집 근처 어느 곳도 제대로 가본 적이 없었는데 그녀와 처음 다투리에 갔다. 집에 돌아갈 것이라 말했던 그녀는 자고 갈 것이라 말했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며 너무 시원해! 하곤 몇 모금 더 마시는데 조금 귀여워 디나이얼이 흔들릴 뻔했다.

그러다 내가 좋아했던 유부녀를 안다고 해서 너무나 좁은 세계에 깨나 충격을 받았지만 나에겐 큰 의미가 있어도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일 뿐인데 그녀는 제법 신경 쓰였는지 일기 막바지에 뿌앵스러운 마무리를 지은 걸 보고 그녀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노력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마음을 함부로 대하며 살았던 시간을, 진심이었던 시간들을 반성하며 그 죄책감과 어떠한 마음들을 마음 속 어딘가 깊이 묻어 무덤을 만들었다.


오전 3시가 넘었을까 피곤하다며 씻고 누운 그녀는 전혀 피곤하지 않은 기색이었고 겨우 0.25mg의 재낵스를 먹여 쓰러트렸다. 내가 이겼다.

쓰러져 잠들고는 가차 없이 나아가기만 하는 시간이 흘러 우렁찬 욕심을 울리는 아침 알람이 되었고, 커피 내리는 소리에 깰까 문을 닫고 잔잔한 낡은 음악으로 바꾸어 그녀가 조금 더 편히 잤으면 바랐다.

잠이 가득한 얼굴의 머털도사 그녀는 더 안 잘 거야 떼를 썼고 마음이 가는데로 뽀뽀를 했는데 종종 눈곱에 누공이 막혀 흐르는 눈물인 줄 알았는데 그녀의 글을 읽으니 정말로 눈물이 흐른 모양이다. 이 뿌앵이를 어쩌면 좋을까


닿지 못하는 무언가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 있다.

우리는 그것을 환상이라 부르고 그것은 착각과 망상을 부르며 우리네 머릿통 속 지방 덩어리는 생각보다 많은 왜곡을 하고 안달이 나며 산다.

모든 것은 나만이 극복할 수 있듯 그렇게 해야만 하고 그러한 해냄은 오늘이고 내일이며 언젠가의 쓰러질 그곳의 비빌 언덕이 되어줄 것이다. 갑자기 삶에 찾아온 그녀는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쫓아왔고 나는 씰룩거리는 입가가 보일까 고개를 돌려버린다.








이렇게 따듯한 책찍질이 있을까

나는 여전히 술 마실 거야 더 해줘 더 멈출 때까지 더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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