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

17th Sep

by Space station



너는 무엇을 믿어? 무엇을 믿고 싶어?


나는 판단유보하지 않을 과학을 믿어 초현실적인 것들은 두려운데 천지에 널려 보인다

그리고 나는 사랑을 믿고 싶어 그럼에도 천지에 널린 사랑들을 믿진 않아 진짜를 찾는 뻔한 낭만 동화 같은 사람이잖아

어떠한 향을 맡고는 초라함에 몰래 울고 어떠한 향을 맡고는 세상 제일 잘난 사람이 되려 들기도 일상에 질려 몸부림치다가도 어제 먹은 짬뽕밥을 다시 먹으러 땀 흘려 길을 걷지

믿음은 누군가에겐 유일한 다리고 누군가에겐 두드릴 돌다리이고 누군가에겐 무너진 다리이고 무너지지 않길 바라는 아찔한 염원의 다리일 거야

믿음과 믿고 싶음 등이 중요할까

논하면서도 사실 나에게도 중요하긴 해 아주 오랫동안 그 어떠한 것도 믿지 않으니 논하기에 우스워

너는 믿은 것들에 믿음을 얻었어?

믿었던 것들에게 만족했어?

때론 믿지 못해도 어떠한 우직함에 마음이 놓여 그것이 영원은 아니겠지만 어떠한 영원을


어떠한 병명으로도 나의 예민함을 정의하지 않게 했고 나는 이런 나의 컨트롤러블한 감각을 함부로 만지려 드는 모든 처방을 다 거부했어

난 아주 오래 스스로 판단할 거고 까탈스레 굴 거야 그래도 사랑해 줄래?

너는 이제 무엇을 믿어? 무엇을 믿고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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