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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ㄷㅏㄹ Nov 29. 2022

음과 양의 술래잡기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란..

어두운 그늘의 손아귀에 사로 잡혀 시야가 좁아졌을 때

다행스럽게도 밝고 따듯한 햇살이 내게 오라 손짓하네

무언가에 홀린 듯 본능적으로 햇살의 어깨에 기대려 할 때

나는 생각하고 느끼며 되뇐다 죽으란 법은 없다고


그늘 안에 있을 때는 몰라봤었다

내 그림자가 이토록 선명하고 아름다운지

괜스레 남에게 뽐내고 싶어 카메라를 움켜쥐었을 때

나도 모르게 새어 들어온 햇빛에 인상 찌푸리며 그늘을 찾네


나는 오늘도 열심히 술래잡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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