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달라져가는 쌍둥이의 모습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이 어색해 조금 더 빨리 멀어졌다.
처음에도 언급한 바가 있듯이 쌍둥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tv에 나오는듯한 사슴보다 큰 눈망울의 귀여운 아이들이 떠오를 것이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삶에 찌든 아저씨라든가 아주머니의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귀여워하는 마음에 쌍둥이라는 특이점이 더욱더 작용하는 거지 어른이 된 쌍둥이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이 어색해 조금 더 빨리 멀어졌다.
502호 쌍둥이들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다. 좌우 대칭이 완벽했던 얼굴은 조금씩 달라졌다.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나와 상대방의 변한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리고 너무 어색했다. 그래서 남들에게 더욱 보이기 싫었고 쌍둥이들은 서로에게 조금 더 빨리 멀어질 수 있었다. 대학교의 전공도 군대도 일상으로 돌아와 직업군을 선택할 때도 다 다른 환경을 선택했다. 덕분에 불과 몇 년 만에 정말 서로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그들이 선택한 환경 속에서 입지를 다지고자 정말 각자가 열심히 했다. 그럴수록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 그리고 주변 사람들까지 그 환경 속에서 만들어졌고 그 둘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점점 사라졌다.
뭔가 비슷하긴 하다. 그러나 분위가 달랐다. 그림을 그리게 된 한 명은 안경을 쓰고 긴 머리에 차분한 느낌. 다른 한 명은 큰 덩치에 짧은 머리 그리고 강인한 느낌. 거기에 맞게 어울리는 주변 사람들까지. 누구보다 502호 쌍둥이들은 주변 환경에 인간이 얼마만큼 잘 적응하며 변화하는지를 깨달았다. 애초에 멀어지기를 할 필요가 없었나 할 정도로 너무도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달라져있었다. 모든 쌍둥이가 이러진 않을 것이다. 분명 같은 직업군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같은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쌍둥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쌍둥이들이 더 많다 것은 확실하다.
요 근래 쌍둥이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변화되는 쌍둥이들은 생각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사람들 시선에서 멀어졌다. 한번 물어보고 싶다.
요 근래에 성인 쌍둥이를 본 적이 있는가?라고.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 정도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세상 속에는 쌍둥이들 꽤나 많다. 그렇기에 성인 쌍둥이들이 보이지 않은 것은 어떻게 보면 정말 신기한 일이다. 처음 얘기했다시피 502호의 쌍둥이 얘기는 나의 이야기다.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고 우리들은 달라져가고 있다. 지인 농담으로 건넨 " 어른 쌍둥이들은 어디에 숨어있는 건데? 라는 질문을 받고 쌍둥이인 나는 상당히 뭔가 찔리는 느낌을 받았고 나 또한 우리를 제외한 쌍둥이들을 어른이되 만나본적이 없기에 궁금했다. 그래서 사라진 쌍둥이들을 찾아다니기 전 나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보았다.
사람들의 시선과 말에 어린 쌍둥이들은 상처를 받았고 본인들이 같이 다니면 안 된다는 결정을 하며 서로 멀어지기를 선택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 시간. 그리고 속해진 환경 속 힘에 의해 쌍둥이들 빠르고 완벽하게 변했고 사라져 갔다. 이렇게 나는 사라 진척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