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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장 박원순 Dec 12. 2017

씬님은 왜 그렇게 통장 잔고를 열심히 보나요?

씬님에게 물었다 part.2

인터뷰에 앞서, 
요즘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그건 시장님이 요즘 트렌드를 잘 모르셔서 그래요"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래서 그 ‘잘 모른다고 하는 것들’을 제대로 알아 보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문화를 함께 즐기고, 청년 창업가의 고민을 더 가까이에서 듣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작은 노력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서울시장으로서 이런 것들도 모르고 시정을 잘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그 값진 이야기를 여러분과도 나눌까 합니다.



                                                                                                                                                                     


솔직히 설명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뷰티크리에이터와 메이크업아티스트라는 직업이 뭐가 다른지 몰랐다. 지금도 솔직히 명쾌하진 않다. 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두 직업 사이에는 화장이라는 행위를 공통점으로 삼고 있지만 그 행위가 향하는 본질은 다른 곳에 있음을 어렴풋하게 깨닫는 중이다. 


그렇다면 대체 뷰티크리에이터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가 새삼 궁금해진다.




씬님의 영상은 왜 인기가 많나요?


박원순: 그나저나 아까부터 많이 궁금했는데 참느라 혼났어요. 물어봐도 되나요?


씬님: 얼마든지요. 연애만 아니면!(풉)


박원순: 제가 듣기론 뷰티크리에이터도 많은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왜 유독 씬님에게 열광하는 걸까요?


씬님: 흐음... 이유는...(고민)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메이크업아티스트라기 보다는 뷰티크리에이터잖아요. 단순히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양한 내러티브 요소를 추가해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 것 같아요. 


박원순: 예를 들면요?


씬님: 콘텐츠 시작할 때 메이크업을 하는 장면이 아니라 내러티브의 설정부터 보여주는거죠. 소개팅 화장법 같은 경우에는 방에서 뒹굴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죠. 또 아이돌 메이크업을 하면서 아이돌 춤을 췄고, 친구를 데려와서 의사처럼 분장을 하고 성형해주듯 화장을 해주는 등 스토리텔링적 요소들을 추가했죠. 콘텐츠를 보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오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메이크업 전
메이크업 후


박원순: 듣고 보면 참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인데, 그런 것은 누구한테 영향을 받은 건가요?


씬님: 아빠를 닮아서인지 원래 무대체질이예요. 그래서 콘텐츠 속에서 배우처럼 연기를 하는 걸 즐기죠. 그리고 남들 하는대로 하면 재미없잖아요?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 계속 고민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평소에 연예계나 문화 콘텐츠도 많이 봤고요. 결국 성격과 축적된 경험, 성취욕 같은 것들이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것에 대한 의심과 거부가 결국 그녀를 남다른 크리에이터로 만든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유명해지니 무엇이 힘들던가요?


박원순: 씬님을 보고 있으니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유명해진 게 아니라 자신을 꾸준히 성장시킨 결과인 것 같네요. 그나저나 이제는 길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아요?


씬님: 유명한 사람이 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란 생각을 요즘 들어 자주 해요. 제가 영상에서, 또는 팬분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이건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박원순: 맞아요. 유명세가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책임도 함께 따라오는 법이죠. 


씬님: 조금 이상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이걸 이렇게 말하는 게 좀 민망하긴 하지만... (머뭇) 저는 제가 셀럽인 게 힘들어요. 물론 시장님은 슈퍼셀럽이시라 저보다 더 힘드시겠지만요.



박원순: 어떤 점이요?


씬님: 사실 저는 조금은 파격적인 언어를 써서 유명해진 사람인데 공인이 되면서 이런 것들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돼요. 씬님이 씬님을 하면 안 되는 아이러니죠. 


박원순: 씬님이 씬님을 하면 안 된다? 무슨 뜻이죠?


씬님: 예전에는 솔직하게 제가 느끼는 대로 말을 했어요. 예를 들어 “이 화장품 별로야” 이런 말도 막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그런 말을 하면 그 화장품이 잘 안 팔리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회사가 망하는 일도 생기고 하니까 주위에서 제게 이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하시죠. 저도 그런 부분에서는 최대한 조심하려고 하는데요...


박원순: 그런데요?


씬님: 그런데 저는 직설적이고 솔직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데 씬님에게 씬님처럼 행동하지 말라는 말 같아서 혼란스러워요. 사람들이 좋아한 이유가 이것인데, 이것 때문에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제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거니까... 아... 어렵네요... 


박원순: 흐음, 그런 의미군요. 


씬님: 그래도 이제 남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만큼 저 스스로도 그에 맞는 행동들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박원순: 씬님, 예전에는 붉은 색이 우리 사회에선 금기시되던 색이었던 거 아시나요? 그런데 2002년 월드컵 때는 모든 사람이 다 붉은색 옷을 입고 온동네를 뛰어다녔잖아요. 한마디로 모두가 다 빨갱이가 되었잖아요?(웃음) 그게 금기로부터의 해방이고 자유였다고 생각해요.


내가 내 입으로 빨갱이라고 말하니 앞에 있는 스태프들이 놀라는 눈치다.


박원순: 물론 자신의 자유와 창작을 위해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상처를 주진 않아야겠죠? 그것만 지켜진다면 그 테두리 안에서 본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지 않을까요?


씬님: 저도 더 많은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박원순: 그리고 혹시 씬님에게 문제가 생기면 제가 변론해 드릴게요.


씬님: 어떻게요?


씬님은 내가 한때 잘 나가던 변호사인 걸 모르는 눈치다. 그러자 현장에서 지켜보던 한 분이 내가 예전에 변호사였다는 걸 알려준다. 도리어 내가 쑥스러워진다.  


박원순: 아이~ 법정 변론 말고~~ (웃음) 사회적 변론은 제가 얼마든지 해 드릴게요.


왜 그렇게 통장 잔고를 열심히 보나요?


박원순: 씬님은 이제 셀럽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한 회사의 사장님이기도 하잖아요. 직원이 생기면 힘들어지지 않나요? 아까 직원이 여덟 명이라면 월말만 되면 통장 잔고는 얼마나 남았나, 이런 고민 들지 않나요?


씬님: 당연히 있어요. 취미가 일이 된다는 게 꿈 같은 일이지만, 일이 되면서부터는 하기 싫은 일들도 해야 하거든요. 이제는 영상이 안 올라가면 직원들 월급 주는 것도 문제가 생기니까, 그래서 꾸준히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졌어요. 


박원순: 저도 예전에 희망제작소를 운영하면서 직원들 월급 때문에 골치 아팠죠. 그리고 지금은 4만 7천명에게 월급을 줘야 해요. 그래서 더 골치가 아파요. (웃음)


씬님: 그 중 한 명이 우리 아빠!


박원순: 하하하, 그렇네요~


씬님: 개인일 때는 자유로웠지만, 셀럽인 동시에 사장이 되다보니 직원들 눈치가 보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직원들을 불법으로 야근시킨다든가 함부로 대한다든가 하면 제 인성에 대해서 직원들이 외부에 이야기를 할 수도 있잖아요?(웃음) 그러다보니 최대한 챙겨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직원들도 친동생처럼 대해요. 직원들 입장은 직접 인터뷰를 해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자신 있습니다!


박원순: 오오~(감탄) 좋은 ‘사장님’이군요.


씬님: 아무래도 책임감이 크죠. 제가 아프거나 쓰러지면 제 직원들 수입이 끊겨버리니까요.


박원순: 저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씬님은 어떤 상사, 선배, 사장,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나요? 


씬님: 직원 중에 3명은 가족이지만 나머지 친구들은 원래 제 팬이었어요.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공채를 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 팬이었던 직원들에게 계속 사랑받는 셀럽이 되고 싶어요. 비록 제 친동생과 사촌동생들은 저를 무지 싫어하고 있지만(웃음), 그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사장님’이 아닌 ‘씬님’으로, 영원한 셀럽과 팬으로 남고 싶어요.


박원순: 그거 엄청 어려운 일인데? 가까이서 함께 지내다보면 특히나 더.


씬님: 맞아요. 그래서 저는 제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어요. 우선 저희 직원들에게도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재미있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도 매번 느끼는 일이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나름의 환상이 있는데, 그것은 함께 일하다보면 깨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이기에 서로에게 기대도 하지만 실망도 하는 법이니까. 그러다 문득 나는 어떤 리더이고 시장인가 고민해보게 된다.


씬님의 앞으로 계획은?


박원순: 아까 하다가 만 생각이 있는데, 탈학교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서울시와 씬님이 함께 이런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씬님이랑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단순히 화장으로 외모만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수 있는 분 같아요. 말은 쎄게 해도 마음은 따뜻한. 그 요즘 말로 무슨 말이 있던데?


씬님: 츤데레??


맞다, 츤데레. 전에도 한 번 들었었는데 막상 떠올리려니 기억이 나지 않았다.


씬님: 안 그래도 저희 엄마가 교육청에 계셔서, 계속 저한테 강연 좀 오라고 부탁을 하세요. 그런데 일주일에 콘텐츠를 3개씩 만들다보니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제가 강연하는 건 좋아하거든요. 대학 때 미술학원에서 선생님으로 일할 때도 애들 혼내는 걸 좋아해서(웃음) 혼낸 제자들도 많은데, 아직까지 그 애들한테 연락이 와요. 밥도 사주고 이젠 같이 술도 먹고~


박원순: 역시 제가 보는 눈이 정확했군요. 이야기를 하면서 새롭게 생긴 궁금한 점이 하나 있어요. 뷰티크리에이터란 직업의 수명은 어떻게 되나요? 씬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씬님: 저도 제 일을 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보통 연예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당장 몇 년 정도는 어떻게든 돈을 벌겠지만, 10년, 길게는 20년 뒤에는 내가 뭘 하고 있을까 걱정을 하게 되더라구요. 


박원순: 충분히 그런 고민을 할 수가 있죠. 저는 아직도 그런 고민을 하는데요?


씬님: 어, 정말요? 제가 하려고 하는 건 아카데미예요. 제가 뷰티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 중에서 가르쳐 줄 수 있는게 은근 많더라구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싶어요. 아카데미를 열어서 양질의 콘텐츠가 풍부해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해요.


박원순: 좋은 생각 같아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죠. 저도 그런 쪽으로 관심이 많으니 고민 있거나 답답할 때는 언제든 연락주세요. 


씬님: 아! 그러면 저도 시장님께 제안 있어요. 내년에 제가 컨벤션을 하나 기획하고 있는데, 뷰티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팬들과 만나고 브랜드들과 만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요. 아마 내년 2월이나 3월쯤 있을 예정이에요.


박원순: 그 행사에 제가 팬 중의 한 명으로 내가 참석해도 되나요?


씬님: 그럼요! 저랑 콜라보 메이크업 한 번 하실까요?(웃음) 아무튼 내년에 저는 아카데미와 컨벤션 같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장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온라인상에서는 자주 만나는데 오프라인에서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거든요.


박원순: 스케일이 확실히 다르네요. 기대해 봅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매섭게 채간다.


씬님: 시장님! 그럼 1억만 땡겨주세요~~~~~


씬님이 벌떡 일어나 조르기 시작한다. 딸이 아빠에게 용돈 달라는 말투다. 자신도 자신의 부탁이 말도 안 되는 것을 아는지 웃음을 참지 못한다. 밉지 않은 친구다.


박원순: 내가 팬의 한 사람으로서 꼭 갈게요.


씬님: 그럼, 내년에 오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모든 인터뷰이에게 하는 공식 질문!


박원순: 이제 마지막 이번 프로젝트 <몰라서 물어본다>의 공식 질문 들어갑니다. 


씬님: 어렵나요?


박원순: 우선 씬님에게 서울이란?


씬님: 제가 살아가는 곳이자 떠나고 싶지 않은 곳이죠. 제가 하는 모든 것이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제 삶의 터전이자, 삶의 중심이잖아요. 외국 친구들과 한국에 대해 얘길 나눠보면 대부분이 서울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만큼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당연한 얘긴가요?


박원순: '아빠회사 최종보스'이기도 한 저를 실제로 만나보니 어땠어요? 씬님에게 박원순이란?


씬님: 흐음... 씬님에게 박원순이라... 시장님은 아빠다! 사실 처음 만났을 때는 할아버지 같다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하고 나니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빠 같았어요. 한 20년은 젊게 느껴져요~~ 


기분이 좋았다. 동안 메이크업은 받지 못했지만 심리 메이크업을 받았으니.


씬님: 그런데 사실 아빠랑도 이런 수준까지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데, 시장님은 확실히 동안은 아니지만 '생각의 동안'이신 것 같아요. 인정!


박원순: 오~ 제가 오늘 씬님에게 ‘마음 메이크업’을 받고 가네요. 이제 진짜 마지막 질문. 저에게 하고 싶은 말 무엇이든 해주세요.


씬님: 1억만 땡겨주세요~~~~ (모두 웃음)


씬님의 마지막 말에 풀고 있었던 긴장의 끈이 다시 바짝.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다. 


박원순: 성공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씬님 오늘 이렇게 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에는 우리 콜라보 영상 만들어 봅시다!




[인사이트] 인터뷰 며칠 뒤, 씬님을 떠올려본다


솔직히 조금 의외였다. 개인의 성공담을 듣게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씬님은 의외로 개인적 성공보다 동료를 배려하는 경영자로서의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 보였다. 그렇게 그를 통해 내 젊은 시절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그렇다면 나는 지금 과연 어떤 리더가 되어 있나’ 하는 질문이 함께 따라왔다.


검사, 변호사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들, 그리고 시민사회에 뛰어들어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 그리고 지금 서울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동료들까지 모두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다들 일중독자인 나를 만나 고생깨나 한 사람들이다.



‘두 개의 심장, 세 개의 폐를 가졌다’며 그들은 내게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일도 적당히 해야 한다며 칭찬도 비판도 아닌 저런 말들을 하곤 했다. 그러나 나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우리 남매를 모두 출가시킨 부모에게 배운 대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고, 지금도 그 생각은 어느 정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지난 7년동안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자 정신없이 달려온 지금, 잠시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그동안 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만드는 데 노력했다곤 하지만, 정작 이곳에서 나와 함께 얼굴 맞대며 일한 사람들의 행복에는 내가 얼마나 관심을 가졌던가? 반성과 함께 고민은 깊어진다. 


산재된 이 고민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는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도 시작했고,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으러 다니는 것이 아닌가?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다.


그리고 이곳, 시청에서 동료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 보고자 한다. 열심히, 우직하게 내 길을 가는 것, 그것이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지 않나.


나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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