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돌을 때린다.
거친 손에 들린 돌이
신성함에 매혹되어
돌을 때린다.
무슨 이유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
돌에 신을 불어넣을까
실체도 없는 신은
평화와 사랑 대신
전쟁과 시기를 만드는데
돌 따위에 신을
모시는 게 가능할까
모진 세월에 마주 선
어제의 그 돌,
또 다른 신성함에
신이 아닌 돌이 되었다.
그 누구의 손에
신은 만들어지고
신은 또 사라져 간다.
열심히 살면 부자가 될 줄 알았는데... 꿈이라도 부자해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