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이 생각에
하루는 저 생각에
꿈을 꾸듯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어.
며칠이 지나고
다시 그 생각을 되돌아보니
안 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역시 꿈이구나 했지.
지난 몇 달 동안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방황하는 키보드 위의 손가락을 보면서
아 이 또한 꿈이었구나 싶었어.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놓은 메모장에
수정을 누를 용기조차 없어진 나를 보았거든.
틈틈이 꿈이었잖아, 꿈이잖아. 하던 열정들도
내 뒤에 쭈그려 앉은 그림자처럼 말없이 눈치만 살펴.
정답은 없어.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거잖아.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
지금 난 조금 쉬고 싶을 뿐이야.
수많은 나란 사람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