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저 두 글자가 참 무겁다.
경기가 좋았던 예전에는 건물주나 상가주의 꿈을 갖게했다면 지금은 스산하고 먹먹한 기분이다.
어제는 지인과의 약속에 버스를 타고 구 시가지를 지났다.
경기도 내 대표 상권이었던 그 곳은 도로 앞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임대와 빈 공실이 눈에 띄었다.
사실 그 곳은 내가 컨텐츠기획을 처음 시작했던 수원 남문이라 불리는 곳으로 수원의 전통시장이 밀집하고 과거엔 전국 3위의 땅값을 가진 곳이란 소문도 났던 곳이었다.
하지만 그 호시절은 한참 지났고 많은 정부의 지원책과 공적자금으로 다양한 인프라와 투자가 있었지만 거리 곳곳마다 공실과 임대, 폐업이 걷는 족족 눈에 띄었다.
남문을 지나 북문으로 가는 동안에도 그 스산함과 누군가의 아픔, 절망이 계속 느껴졌다.
모두가 조금만 더 행복하고 잘 살려고 사는 건데 경기가 어려움에 따라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아픈 상황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비가 와서 우울하기 보다 우울한 상황이 계속 되어 더 우울한 것 같다.
말로만 서민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선출되면 좋겠다.
이미지 정치는 결국 빈 공실마냥 나라를 거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