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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기 Mar 21. 2024

외국어는 무식하게 또 효율적으로

외국어 유목민의 자아성찰 16

나는 외국어 공부법에 관심이 많다. 어떤 학습법이 가장 효율적 일지 말이다. 간혹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학습지 스타일의 외국어 공부 프로그램들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튜브 광고에선 영어 스피킹 어플도 굉장히 자주 보인다. 과연 그 효과가 어떤가 궁금해서 나도 해보고 싶었던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적은 양의 과제를 수행하며 뿌듯함을 쌓아가는 시스템도 좋아 보이고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도 좋아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직 나에게 맞는 학습법인지는 모르겠다.


나 역시 외국어를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 보긴 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었다. 무슨 프로그램으로 공부를 하든 꾸준함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야속하게도 외국어는 스르르 빠져나간다. 그래서 내가 못하지 않는가! (이 언어 저 언어 하다 보니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


내가 느끼기에 외국어를 위해 필요한 자세가 있다면 꾸준함은 필수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믿는 용기다. 아무래도 단어를 많이 외워야지만 읽거나 듣기부터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최근 들어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게도 기본 단어가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혼자 청해, 독해를 시작하기도 매우 어려운 케이스다. 단어를 많이 외워본 사람들은 어느 정도 혼자서도 공부할 방법을 찾아갈 수 있다.


결국 그러니까 맨 위에 나는 효율적인 외국어 공부법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써놨지만 결국엔 무식한 방법의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 후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가는 게 맞는 것 같다. 해외에 나가든 외국인 친구를 사귀든 전화영어를 하든 학습지를 풀던 어플을 깔던 자격시험을 공부하던지 간에 일단 최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넣을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외국어를 향한 최소한의 커트라인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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