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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기 Mar 22. 2024

언어의 진화는 인간의 역사

외국어 유목민의 자아성찰 17

올해는 외국어 공부 계획을 사실 뚜렷하게 세워놓질 않았다. 라틴어에 흥미가 생겨서 라틴어 문자를 살짝 맛만 볼까 하여 책을 하나 구매 했는데 A에서 멈췄다. (…) 내가 라틴어에 흥미가 생긴 것은 다름 아닌 유럽의 역사를 공부하다가였는데 어느 날 괜히 세계 대전 등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배경 지식이 굉장히 부족함을 깨닫고 스스로의 무지함에서 벗어나고자 살짝 공부하게 된 게 시작이었다.


유럽사도 보고 영국사도 보고 보다 보니 일본사도 보게 되고…. 그렇게 어디론가 흘러가게 되었는데, 역사를 보다 보니 역사적으로 정말 가치 있는 언어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게 라틴어라고 점철 짓겠다는 건 아니고 그러다 보니 라틴어는 어떤 언어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버린 것이었다. 아마 라틴어를 배우면 이탈리아어도 스페인어도 쉬어지지 않을까 하는 또 하나의 이득도 떠오르고 말이다.


라틴어를 알아보고자 구매했던 책은 라틴문자라는 로랑 플뤼고프라는 저자의 책인데, 사실 타이포그래피 같은 측면에서의 해석이 많아서 조금 와닿지는 않고 있다. 실제로 라틴어는 많은 언어들의 기원이 되니까 언어의 역사를 알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흥미롭다. 아무래도 언어는 인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니까 말이다.


그래서 언어에 대하여 심도 있는 분석을 보여주는 책들이 매우 소중하다고 본다. 결국 이것도 모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니까 말이다. 인간들의 의사소통은 또 어디서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게 되니까. 언어의 흐름과 진화의 역사가 인간 진화라는 부분의 어느 한켠에 자리한 보물상자 같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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