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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SS Sep 27. 2016

詩 악몽으로 시작한 아침

사는게 뭐라고 160927




악몽을 꿨다

더 이상의 解夢은 그만두자

불안을 잊으려고 밖에 나갔다

무거운 잎들을 짊어지던 나뭇가지가 밤새 부러졌다

노래가 필요했다

따뜻한 네가 필요했다

불안을 지우려고 불을 환하게 켰다

고독으로 지은 옷을 입고 갑옷 같은 안경을 쓰는 듯했다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좋은 아침보다는 신비로운 아침, 조금 이상한 아침.




-(黑愛, 악몽으로 시작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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