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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뭐라고
詩 낡은 구두 인생
사는게 뭐라고 07.25
by
SHaSS
Jul 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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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들어간 술 두 잔에
지배당한 몸을 끌고 밤 사이를 걷는다
저 밤 사이를 걸어가는 늙은 두 마리 개를
한번 보아라
흔들흔들 주체 못 하는 몸뚱아리를
어쩌자고 이 곳까지 끌고 오는가
한 마리는 고기를 먹고 행복해하고
술친구는 찐 고구마를 들고서도 행복해하는구나
늙은 두 마리 개는 집까지 터벅터벅
낡은 구두를 끌고 갈터이다
신발을 벗으면 아이들은 자고 있을 것이요
아내는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를 눈인사로
그대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요
그대는 오늘 어떠했소
왜 술을 급하게 마셨소
채 소화되지 못한 안주거리들이
왜 젖은 구두 옆에 뭉개진 채로
당신 양복 주머니에서 뱉어진 채로
더럽게
나오는가 말이요
왜 그댄 말이 없소
벌써 곯아떨어졌나 보오
-(黑愛, 낡은 구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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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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