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이 아닌 아이의 엄마로 불리기 시작했어요
“엄마가 되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이 아닌 아이의 엄마로 불리기 시작했어요. 어느새 나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게 익숙해졌지만, 나도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의 나를 되찾고 싶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많은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우리는 ‘나’라는 존재를 잠시 내려놓고, '아이의 엄마', '가족의 중심'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주 잊히는 것은 바로 내 자신의 정체성입니다. 엄마라는 역할은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나 자신을 온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종종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일과 육아, 가사에 치여 나를 돌볼 시간조차 잊은 채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거울 속에서 '나'는 사라지고 ‘OO의 엄마’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순간 우리는 “내가 정말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달려왔기 때문이죠. 이제는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나 자신을 되찾는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우리는 점점 ‘나’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갑니다. 매일이 전쟁처럼 치열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시간은 점점 사라집니다. 이렇게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나 자신을 잊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런 과정을 겪으며 자아 상실을 경험합니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우리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이 타인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은 필연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동반하며, 자신보다 아이와 가족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강한 사회적 기대가 뒤따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자신을 돌볼 여유를 잃게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자아 상실은 시간이 흐르면서 나 자신에 대한 불만과 공허함으로 이어지며, 이는 더 큰 감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자아를 되찾고, 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첫걸음은 내 감정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내 삶에서 지금 무엇이 불편한지, 무엇이 나를 지치게 하는지 솔직하게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 일기를 쓰며 내 상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천 가이드: 감정 일기 쓰기
매일 10분씩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세요. 오늘 어떤 감정이 떠올랐는지,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순간은 무엇이었는지 적어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는 것은 자아 회복의 첫 단계입니다.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자녀와 가족을 우선시하며 스스로의 욕구를 억눌러왔던 많은 엄마들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은 그녀의 저서 「취약함의 힘(Daring Greatly)」에서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자주 강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만, 사실 자신의 연약함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강한 자아를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만약 엄마로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숨기고 살았다면, 이제 그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 일기 쓰기는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매일 밤, 하루 동안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간단하게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내 상태를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감정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를 판단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적어 내려가세요. 처음에는 어렵고 어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의 변화를 읽어내고 더 깊이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명상과 호흡 연습을 통해 내면의 평온을 찾고 감정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매일 5분~10분 정도하는 것도 ‘나의 진정한 마음’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천 가이드: 매일 명상과 호흡 연습
☞ 매일 밤 하루 5분에서 10분 동안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보세요. 심호흡을 통해 감정의 소용돌이를 차분히 내려놓는 연습을 합니다.
☞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길게 내쉬며 "나는 지금 평온함을 느낀다"와 같은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속으로 반복합니다.
☞ 예: "하루 중 이 순간만큼은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이다."
자아 회복의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나만의 꿈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그동안 가족과 자녀를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만의 시간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떠올릴 시간입니다. 꿈이란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랫동안 미뤄왔던 취미나 활동이 있다면 그것을 다시 시작해도 좋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자신만의 꿈을 묻어둔 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중년 이후의 시간은 오히려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성장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Elizabeth Gilbert)’는 그녀의 책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에서 자신을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과정을 통해 나를 위한 삶을 다시 설계하는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몰두했던 가족과 아이들로부터 잠시 벗어나, 나만의 삶을 설계해 나가야 합니다. 그 꿈은 작은 시작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꿈을 찾고, 이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실천 가이드: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 하루에 30분씩 나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세요. 이 시간은 나만의 활동을 위한 것이며, 나의 취미나 열정을 다시 시작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엄마로서의 삶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나 자신을 되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의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고, 나만의 꿈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은 자아 회복의 핵심입니다. 이 여정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엄마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나 자신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꿈꾸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며 나만의 삶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하세요. 엄마로서의 나를 소중히 여기되, 나 자신으로서의 나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 사례: 자아를 되찾은 이현정 씨의 이야기
이현정(가명) 씨는 두 아이를 키우며 15년 동안 워킹맘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출근해 일하고, 퇴근 후에는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고 집안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그녀는 자녀들이 더 이상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이현정 씨는 그동안 자신이 누구였는지 잊고 살아왔다는 깊은 공허함을 느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현정 씨는 자아 회복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감정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억눌려 있던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미뤄왔던 요리 학원에 등록해 매주 주말마다 새로운 요리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요리를 배우는 과정에서 그녀는 새로운 자신감을 찾았고, 그 시간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변화에서 출발한 그녀의 여정은 큰 심리적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1. 감정 일기 쓰기 (하루 10분)
목적: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아차리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방법: 하루 중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기록합니다. 감정은 평가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적습니다.
실행 방법: 하루를 마무리하며 10분의 시간을 확보해 조용한 장소에서 감정 일기를 씁니다.
예시: “오늘 회의에서 내 의견이 무시당했을 때 너무 화가 났다. 그 후로 계속 기분이 나빴고, 나 자신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2. 나만의 시간 확보하기 (하루 30분)
목적: 자기 돌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자아 회복의 첫걸음 시작.
방법: 하루에 30분을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설정합니다. 이 시간 동안은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실행 방법: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 30분 동안 나만의 활동을 정합니다. 독서, 산책, 명상 등 좋아하는 활동을 합니다.
예시: “저녁 9시에 30분 동안 산책을 하며 나만의 생각에 잠기기”, “아침에 30분 동안 좋아하는 책 읽기.”
3. 나만의 꿈 찾기 (주 1회 활동)
목적: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나의 열정을 다시 깨워 목표 설정.
방법: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지만 미뤄왔던 취미나 활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주 1회는 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합니다.
실행 방법: 주말에 요리 학원에 등록하거나 미술을 배우기 위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등, 취미와 관심사를 발전시킵니다.
예시: “주말에 요리 학원 등록하기”, “주 1회 미술 클래스 수강하기.”
4. 작은 성취 축하하기 (주간 체크)
목적: 작은 성취들을 통해 큰 변화를 경험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
방법: 매주 자신의 작은 성취를 점검하고 자축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실행 방법: 매주 금요일 저녁, 한 주간의 실천 상황을 돌아보며 성공을 기록하고 자신을 칭찬합니다.
예시: “이번 주에 매일 감정 일기를 썼다. 나를 칭찬한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매일/매주 점검하여 자신의 실천 상황을 확인해보세요.
1주차:
감정 일기 시작하기 (매일 10분)
나만의 시간 30분 확보하기
2주차:
감정 일기 유지 + 나의 감정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기
나만의 꿈 찾기 시작: 하고 싶은 활동 리스트 작성
3주차:
나만의 꿈을 위한 첫 실천: 한 가지 활동 시작 (요리 학원 등록, 온라인 클래스 수강 등)
매주 나의 성취를 기록하고 자축하는 시간 갖기
4주차:
감정 일기, 나만의 시간, 나만의 꿈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정착시키기
한 달 동안의 실천을 점검하고 나 자신을 칭찬하기
이 30일 플랜을 통해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며, 잃어버렸던 자아를 되찾는 여정을 완성해보세요. 이제 첫 걸음을 내디뎌보세요. 감정 일기부터 시작하여, 매일 조금씩 나를 돌보는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잃어버린 나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