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낀 기분(2022.06.23)

여기 핑계대고 저기 핑계대고

by 소국

요즘 나는 버겁다. 관계도 경제적인 것도 일도 다 버겁다.

여길 가도 핑계만 대는 것 같고, 저길 가도 핑계만 대는 것 같아서 스스로가 부끄럽다. 사람들 말 한마디에 나의 노력은 알아주지 않는것 같아 섭섭하다. 섭섭하지만 그 마음을 숨기고 가정과 일을 더 잘해보기 위해 노-----력하다가 넉다운이 되고 만다. 평가에 자유롭고 싶은데 스스로가 스스로를 평가한다. <넌 지금도 핑계대고 있잖아> <바쁠수록 시간이며 돈이며 더 쪼개써야지> 끝없이 내안의 말들이 나를 괴롭혔다.


내 사정을 안다고 모두가 나의 구미에 맞게 배려하는건 아니다. 뭔가 상처되는 말을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내가 듣고 상처가 될때가 있다.


일과 가정 사이에 중간에 끼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언제까지 이렇게 치여 살려나. 괴로운 나는 오늘도 웃었다. 괴로운데 심각하면 더 괴로워서 웃었더니, 그게 거슬렸나보다. 나만 괴로운게 아닌 요즘 세상이다. 정신차리고 다시 2차전을 해야지.


날 떠보는 말들에 발끈 하지 않아도 되는데 여유가 없나보다. 힘들땐 흘려듣기. 마음을 다하는게 아니라 남겨두는게 필요할듯하다. 고민은 깊어가는데 말할 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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