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카메라 앞에서 옷을 갈아입었다(2023.4.18)
미친짓을 했다.
몸이 아프고 피곤한 하루였다.
그럼에도 내 눈앞에 할일이 쌓였다.
그런데 마침 어머님은 등산모임을 가시고,
나는 이 기회에 잠시 콧바람을 쐬겠다고
아픈몸을 이끌고 학부모인 아는 엄마를 만나러 갔다.
다녀와 끝도 없는 집안일을 했다.
저녁시간이 되자, 학부모교육을 줌으로 한단다.
너무 정신이 없다.
내가 우선순위를 정했어야했는데,
교육에 집중할 수 없게 아이들이 들락날락 거린다.
콧물을 훌쩍거리고, 아픈목을 부여잡고 듣는다.
설거지에 젖은 옷이 영 찝찝하다.
아무 생각없이 훌렁 벗었다. 그리곤 아차 했다.
카메라가 켜져있는 줄 몰랐다.
돌았나보다.
정신이 나갔나보다. 하.........................
내일 학교 갈일이 있는데, 갈까말까 고민이 된다.
아무도 내 몸뚱아리에 관심없지만...........
어디 말도 못하고, 브런치 대나무숲에 미친듯이 적어본다.속이라도 시원하게.... 하........
제정신으로 살기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