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오늘

어제에 이은 생각(23.4.21)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아지지 않은건 아니었다.

by 소국

몸이 아프다. 멈추고 쉬어야 하는데, 몸이 집에 가기싫다. 집에 가면 더 가라앉을것 같아 기어이 도서관에 왔다. 와보니 휴관일. 카페에 들어와 앉았다.


어제에 이어 생각해보니, 내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라앉을 필요가 없었다. 정말 나아지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때, 돈으로 엄밀히 말하면...마통이 생겼으니.. 마이너스가 나서.. 나아지지 않은건가? 아님 재산상속으로 인한 빚이 생겨서 나아지지 않은건가? 그런데 중요한건 경제적 이유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주거환경으로 봤을 때, 나의 경우는 곰팡이가 피는 2칸짜리 방에서도 살아봤다. 사실 그때 첫애를 키울 때인데, 정말 심란했다. 이후에는 임대아파트도 살아봤다. 신축이라 아주 좋았다. 그래도 경제적 고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지금 사는 집은 남양주의 한강 앞 주택이다. 어머님이랑 살지만 과거의 형편에 비하면 너무 좋은 환경이다. 대신 할일이 그만큼 많아졌다.


주거환경을 빼고, 나의 일자리로 생각하면 경력단절 10년 보내고, 어린이집 보조교사 월급 80만원을 받으며 2년간 일을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때 친정아버지 병간호도 병행했다. 이후, 200만원 남짓의 월급을 받으며 박물관 홍보업무를 8개월정도 했다. 이런 일자리 얻을 줄 몰랐다. 그리고 지금 지원서 쓰고 있다. 이게 내 형편이다.


-커리어를 쌓고 싶은가? 아니다. 일을 통한 성공을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에 대한 불안도 없다.

-경제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은가? 많이 벌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걸 희생해가며 돈을 벌고 싶은건 아니다.


=> 그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역량만큼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싶다. 그리고 일을 즐겁게 하고 싶다. 그리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으니, 일하면서 방향을 정해가고 싶다)


나아지지 않은 건 아니었다. 돌아보니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왔지 싶게 과거에 내가 생각지 못한 모습이 지금의 모습이다. 감사했다. 어차피 내게 주어진 이런 상황을 더이상 피할수 없다면, 정말 즐기고 싶다. 숱하게 마주할 상황에 대해 겁먹지 말고, 당차게 해내고 싶다. 들면 잠깐 쉬었다 또하고, 쉬었다 또하고... 그러다 보면 살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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