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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온 Nov 29. 2018

삶을 알아간다는 것

30대 중반이 돼서야 뒤늦게 삶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스스로에게 수도 없이 묻게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게 되었습니다. 제 삶을 뒤돌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실수와 잘못을 해도  핑계와 변명을 대면 책임을 피할 수도 있고 , 보호받을 수도 있었는데 공식적인 성인 스물이 되고나서부터는 핑계와 변명이 더 이상 나를 보호해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 스스로 살아남아야겠구나,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겠구나, 강해지기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스물이 되고 우리 모두 빈 가방을 들고 사회로 나갑니다. 그렇게 잘 살기 위해 저마다 가방에 이것저것 채워 나아가며 긴 모험을 떠납니다. 


제가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는데 , 이제야 가방에 무엇을 챙기며 살아왔는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욕심, 이기심, 돈, 명예, 탐욕, 도전, 열정, 친구, 변명, 거짓말, 쾌락, 과소비, 겉멋, 즐거움 등등 수많은 것들을 살기 위해, 잘살아 보기 위해 담을 수 있을 때까지 담았습니다. 그렇게 꾸역꾸역 그 무게를 짊어지고 삶을 살아가다 보니 계속 넘어지고 깨지고 했습니다 계속 넘어지고 깨지면 가방 안에서 불필요한 것은 버리며 나아갔어야 했는데 가방에 더 채우기 바빴습니다.


무엇이 더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조차 모르고, 계속 힘들고 실패하는 이유가 가방에 아직 부족한 게 많은 줄 알고 계속 채우며 살아갔습니다. 결국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해 큰 성처를 받았고,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큰 상처를 받기 전에 깨달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후회가 됩니다. 짐은 버리지도 못한 체 저는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그 자리에서 가방을 풀고 무엇이 있는지 보게 됩니다. 


가방을 보면서 생각합니다. 

'아정 말 쓸데없는 것이 많았구나! 미련하게 불필요한 것을 여태 짊어지고 다녔구나 버렸어야 했는데 계속 채우기만 하니 나 스스로 나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저는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멈춰서 고민을 합니다. 

가방을 비워야겠는데 무엇을 버려야 할지, 그리고 정녕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가 현재 얼마나 위험하고, 위태로운지 잘 알기에 만약에 가방에 잘못 채운 다면 절벽에서 떨어질 것을 알기에 절실하게 고뇌를 합니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답을 찾아야 할지 고민 끝에 '책'을 선택했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공부는 자신을 알아가고, 우리를 알아가며, 삶을 알아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가는 길을 멈추고 한자리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2년 넘게 하며 정말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지혜가 생겼고, 그지혜로 선택했습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를 말입니다. 우선 가방 안에서 버려야 할 것은 돈, 명에, 권력, 탐욕, 욕망, 욕심, 이기심, 거짓말, 핑계, 회피, 무책임, 겉멋 등 수많은 것들이었습니다. 버리고 나니 삶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졌습니다. 진작에 버렸어야 했거늘 그러지 못했습니다.


다 버리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생각합니다.

도전, 열정, 책임, 배움, 사람, 노력, 가족, 사랑을 가방에 담습니다. 그리고 가방에 앞으로 무엇을 채워야 할지 뚜렷한 목적과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도덕과 윤리, 성실, 끈기, 신의, 의리, 미덕, 선행, 봉사, 기부, 소통, 이해, 포용, 스승, 신념, 꿈 등입니다.


이것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저는 현재 또다시 모험을 떠나려 합니다. 가방의 무게를 느끼고 다시 한번 더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내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지혜를 조금은 얻었으니, 이제는 더 이상 돈과 권력을 좇지 않고 저의 이상을 찾아가려 합니다.


가방이 아무리 무겁다 해도 그 무게가 올바르다면, 부끄럽지 않다면 거친 태풍이 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왜냐면 그런 당신이라면 하늘이, 사람들이 도울 것입니다. 


자신의 삶이 무겁다면 한 번쯤은 멈춰서 가방을 봐야 합니다. 정말 필요한 것만 있는지, 버릴 것은 없는지 그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하며, 그것은 곧 배움입니다. 가방에 돈을 먼저 채워야 할지, 아니면 지혜를 얻기 위한 노력이 먼저인지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가방을 보세요. 여태껏 무엇을 채우며 살아오셨는지 외면하지 마시고 잘 보세요 그리고 버릴 건 가차 없이 버리고 채워야 하는 것이 있거든 인내하고 노력하시길 바랄게요. 


^^ 앞으로 연애 좋은 글 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이 매우 건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 중이에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매력도 넘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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