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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존 확장하는 3가지 방법

거인의 생각법 284 - 낯선 일에 도전해 보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한 시간 삼십 분 걸린다고? 안 되겠다. 우리 지하철 타고 가자."


다음 주 화요일은 아빠 생신입니다. 언니들과 상의해 토요일 저녁을 함께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큰언니가 인스타그램에서 캡쳐한 식당을 보내줍니다. 에약가능한 지 문의했더니 이미 6시 타임은 끝났고, 7시 30분 타임에 오픈 좌석만 있었어요. 결국 미리 현장에 가서 대기를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녁 6시에 식사를 해야했으니 아빠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잖아요. 남편과 제가 먼저 가서 대기하고, 언니가 아빠를 모셔오기로 했죠.


낮 시간에는 시간이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와서 4시 30분 경에 집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어요. 4시 30분에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니 한 시간 삼십 분이 소요된다고 나오는 거에요! 남편에게 제안 했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자고. 남편도 차가 막히는 것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지하철을 탔죠. 이미 단지를 빠져나온 상태라 단지를 둘러서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아파트단지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2호선으로 향했습니다.


식당까지는 지하철역에서 약 700~800m 거리. 구로디지털단지역이나 신대방역에서 내릴 수 있었는데, 신대방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걷는 거리가 줄어들 것 같아 5번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신대방역은 낯선 공간이었어요. 처음 내려봤습니다.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니 1분 33초 남았길래 뛰었는데, 다행히 버스를 놓치지 않았어요.


버스는 종점인지 한참을 멈춰 있었고, 접이식 의자가 있었지만 사용법을 몰라 당황했습니다. 힘껏 당겨도 펴지지 않더라고요.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옆자리에 앉으라고 배려해 주셨지만, 그냥 기대어 갔습니다. 동지를 넘어서인지 5시 넘어도 창밖이 환한 걸 보니 해가 길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뷔페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어떤 음식이 나올지, 얼마나 대기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5시 30분쯤 도착하니 앞에 8팀이 있었지만, 다행히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언니에게 연락해 아빠를 모시고 출발하라고 했고, 몇 분 지나지 않아 번호를 불러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은 대형 테이블과 분리형 좌석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처음이라 고민하다 조용해 보이는 분리형 좌석을 골랐습니다. 식당은 식사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원래 식사를 빨리 끝내는 편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았어요.가족들이 도착하기 전에 저랑 남편이 입장하다보니 식사 시간이 부족할까봐 걱정됩니다.


남편과 저는 처음 방문한 곳이니 어떤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고 한 바퀴를 크게 돌아봅니다. 사람들이 대기하는 곳이 있길래 나중에도 대기할까봐 접시를 두 개나 들고 음식을 담아 자리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식구들 도착하면 바로 식사할 수 있게끔 말이죠.


아빠에게 전화해서 어디쯤인지 계속 연락을 합니다. 토요일이라 차가 막힌다고, 평소보다 2배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여유있게 식사하고 부족한 음식을 더 가져다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 하고 왔어요. 모든 음식을 다 맛볼 수 없죠. 처음 맛보는 음식이나, 낯선 메뉴에 도전을 하기어려운데요. 뷔폐에 가면 조금씩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때 뷔페음식이면 선택의 폭이 넓어 좋습니다. 단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격대비 손해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일상을 살아가면서 낯선 환경, 낯선 일에 도전할 때는 세 가지를 고려하면 좋습니다.

첫째, 미리 조사하고, 미리 가서 확인을 합니다.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먼저 경험해본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인기 메뉴 추천을 받거나, 인원 수에 따른 음식 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낯선 곳에서도 적응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셋째, 처음이니까 실수나 실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습니다. 한 가지 방법만 정답이 아닙니다. 뷔폐처럼 다양한 방식이 있습니다. 배운 점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컴포트존에 머물면 세상 밖으로 나가기 어렵지만, 낯선 경험이 쌓이면 활동 반경이 넓어집니다. 처음이 낯설 뿐, 두 번째부터는 여유가 생기죠. 새로운 도전은 낯선 맛을 처음 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지만, 한 입 베어 물면 의외로 맛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어요.


'남들은 어떻게 저렇게 잘하지?'라고 생각한 적 있나요? 그들도 처음엔 서툴렀을 겁니다. 그저 먼저 시도하고, 경험을 쌓아 컴포트존을 확장한 거죠. 지금 낯선 도전을 시작하면, 나중엔 누군가 당신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하나요?"라고 물을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도 새로운 도전 하나, 시작해보세요!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57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3월 책쓰기 수업, 독서모임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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