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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운명을 바꾼다

거인의 생각법 291 - 내 가치는 언제든 높아질 수 있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나는 무엇이다"처럼 정의하는 것은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고 무의식에 새기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꾸준하지 못해." 같은 발언이죠. 꾸준한 사람일 수 있는데, 스스로 꾸준하지 않다고 정의했기 때문에, 매일 무언가 해내는 '습관'을 스스로 '오늘 하루 정도는 빼먹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식적 사고를 불러옵니다.


<습관은 시스템이다>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입니다. 저는 <그릿>이라는 책을 읽고, "여보, 난 꾸준한 사람인 것 같아!"라고 남편에게 말한 후에, 무언가 하면 끝까지 해내겠다는 사람으로 정의를 했습니다. 블로그에 하루 10분 책을 읽고, 생각 한 줄을 기록하면서 사람들에게 공유를 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 하루라도 빠지고 싶은 날이나, 아침에 일찍 외출해야 하는 바쁜 날에도 '맞아, 난 꾸준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해!'라는 생각에 한 줄이라도 짤막하게 글을 쓰거나, 책 사진으로 대체하면서라도 공유를 해 왔습니다. 그렇게 하루씩 쌓아왔더니 2867일째 그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867일이라 하면, 9년 차 하루 10분 이상 독서해 왔다는 의미이고요. 초등학교 1학년 입학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록을 해왔다는 의미입니다. 이 습관은 그렇게 무의식에 심어졌기 때문에, 하루라도 빠지는 일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어떻게는 생각을 써서 기록하고, 공유하는 습관은 자동화됩니다. 그렇게 매일 아침을 성공으로 시작하니, 하나라도 성공한 날로 채워가는 중입니다. 언제까지 이 습관이 유지될까요? 아마 제가 꾸준한 사람이다라는 정의를 포기하는 날까지 이어가지 않을까요. 제가 꾸준한 사람이야를 언제 포기할까요? 지금까지는 다른 습관을 포기하더라도, 이것 하나는 끝까지 이어갈 예정입니다.


저처럼 자신을 정의 내릴 때, 좋은 표현을 반복하면 정말 그렇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로 정의하면, 예언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저에게도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일대 일로 얘기하면서, 상대방이 저에게 질문을 하거나, 관심을 보일 때는 마음속에 있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세 명 이상 모이면, 제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잘하지 않아요. 저는 내향적인 사람으로 정의해 버렸던 거죠.


어제 교보문고 저자 사인회에 다녀왔습니다. 권부귀 작가의 <60, 다시 쓰는 청춘일기> 편이었습니다. 사인을 받고 뒤풀이장소로 이동합니다. 네 명의 작가님들과 함께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그중 세 명은 아이들이 쇼트트랙, 테니스,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들의 엄마인 작가님들이었고요. 다른 한 명도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작가셨죠. 저만 노키즈. 저는 아이가 없으니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없다고 정의해 버렸어요. 그러자 제 이야기와, 질문을 하면 안 된다고 정의를 내렸는지,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듣기만 한 것 같습니다.


조상혁 선수가 이번 동계 아시안 게임 쇼트트랙 동메달을 땄죠. 오승하 작가님의 아들입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상혁 군의 수상에 축하인사를 보냅니다. 오승하 작가님의 책을 미리 읽었거든요. 이야기를 하실 때, 배경을 알고 나니 이야기에 몰입됩니다. <그럼에도 행복한 이유> 저자 김은정 작가의 저자특강과 책을 읽었죠. 작가님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자연 치유가 일상입니다> 장미연 작가의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특강도 들어서 작가님의 아들이 축구 선수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항상 100점 받는 아이의 독서법> 저자 이현경 작가님의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몇 번 나눴거든요.


말하기 책을 읽다 보면, 상대방이 더 많이 말하게 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듣는 사람은 공감하고, 경청하기만 해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된다고 나왔습니다. 모임에 가서 나는 내향적이니, 내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다고 정의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면, 나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른 H작가님이 오시더니, 저를 보고 한 마디 합니다. "이윤정 작가님은, 소리 없이 강한 레간자예요."라고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꾸역꾸역 해내는 사람으로 다른 작가님들에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소리 없이 듣기만 했기 때문일까요.


오프라인에서는 저의 무의식에 말 안 하는 사람으로 정의 내리고 있었나 봐요. 저에게 발언기회가 오면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온라인에 글을 쓰거나, 댓글을 남기는 건 과감하게 행동합니다. 사실 처음에 온라인에서도 내향적으로 활동했었다가 어느 순간, 과감해 지기로 결정하고, 댓글을 여기저기 남기고 있거든요.


온라인에서는 제가 외향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어제도 VIP 자산 운용 최준철 대표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고 왔고, 비원아카데미 대표 유나바머님 스레드에다가 댓글을 남기고 왔거든요. 오프라인에서 외향적인 사람들도 온라인에서는 내향적일 때가 있습니다.


닉네임 앞에도 형용사를 붙여보는 건 어떠세요? 어제는 '공부하는 캐피털리스트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님의 독서법에 관한 한국경제 아르떼 인텨뷰 기사를 봤습니다. '공부하는'으로 정의를 내렸으니, 1년에 50권 독서하는 투자자로 생활하고 계시겠죠?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761320287


한 때 남편을 부정적인 사람으로 정의하고, 저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정의했습니다. 대신 남편은 스스로를 냉철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낭만적인 사람으로 표현하더군요. 단어 하나 차이인데도 느낌이 다르지요?


만약 자신에게 좋지 않은 표현을 쓰고 있었다면, 오늘부터는 긍정적이고, 낭만적이고, 적극적인 표현으로 바꿔 나간다면, 당신의 마음과 생각에도 변화가 생길 겁니다! 말 한마디로 운명이 바뀔 수 있으니, 나의 운명을 어떻게 정의내리고 싶은가요?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66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책쓰기 수업, 독서모임 더 알아보기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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