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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 가고도 달라지는 법, 1일 루틴의 힘

거인의 생각법 292- '너는 원래 그렇잖아'라는 말을 거부하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지난 주말 저자 사인회에 갔다가 몇 달 만에 본 예비작가님이 뭔가 제 얼굴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합니다. 더 환하게 웃는 것 같기도 하다고 해요. 오랜만에 봐서 그랬을까요? 하루에 한 번은 웃는 연습 해서 그런 걸까요.


어제 제 70회 골든티켓 독서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매월 모이는 모임이지만 이번에는 두 달 만에 만나게 되었는데요. 저를 매번 태우고 가는 SH님이 얼굴을 보자마자,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합니다. 이틀 연속 얼굴이 달라졌다고 하니, 뭔가 변화가 있긴 한가 봅니다. 다른 두 명도 저를 보더니, 피부가 좋아진 것 같다고 하네요. 네 명에게서 제가 달라졌다고 하니, 제가 다르게 행동했던 것을 찾아봅니다.


2~3주 전부터 1일 1팩 얼굴에 아침마다 붙이고 있습니다. 아침 7시 넘어 일어나다가,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벽에 5시 25분 기상 모드로 다시 돌아왔거든요. 여전히 졸립니다. 찬물로 세수하고 냉장고에 있던 마사지 팩 하나를 꺼내 얼굴에 '척'하고 붙이면 잠이 번쩍 깨더라고요. 글 한편 쓰는 동안 얼굴에 붙여두니 적당합니다.


직장에 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었더니 외출할 때 세수를 합니다. 외출 시간이 늦어지면 얼굴 피부에 수분을 제공하는 시간이 없습니다. 외출했다가 들어와서 씻고 로션을 바르면 끝이었죠. 하루종일 건조하게 보냈을 텐데, 1일 1팩 아이디어 덕분에 아침부터 촉촉합니다.


얼굴에 기미가 생긴 지 꽤 됐습니다. 피부가 약해서 햇볕에 잠시만 나가서 산책하고 오면, 며칠 있다가 시커먼 반점이 얼굴에 생기거든요. 가급적 해 떨어진 다음 산책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요. SH님이 비타민C 팩을 붙이면 기미가 사라지는 효과도 있다고 소개해 줍니다. 기미제거 시술을 하더라도,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서, 시술엔 효과가 없더라고요. 비타민 C 팩도 구입해서 번갈아 붙여보기로 합니다.


피부관리를 잘 안 하는 편입니다. 1일 1팩 하게 된 계기는 공저 작가님 중에 쉰 넘으신 SG작가님이 있었는데요. 1일 1팩 하고, 매일 아침 음양탕 마신 것만으로도 주변에서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서에요. 50대에도 가능하니, 아직 50 전인 저도 지금부터 관리하면 피부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 거예요. PX에 들러 물건을 살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됩니다. 마사지 팩 가격을 보내 한 장에 790원 정도더라고요. 하루 800원으로 잡으면 한 달 24000원, 1년이면 29만 2천 원이 들어갑니다. 투자해 볼만한 가격입니다.


어제는 골든티켓 독서모임에서 SH님이 어린 자녀들 키 크는 방법을 공유해 줬습니다. 아이 컨설팅 선생님이 오셨는데, 키가 189cm여서 어떻게 키가 컸는지 여쭤봤데요. 원래 키가 컸느냐 물었더니, 부모님은 키가 작았지만, 본인이 키가 큰 거라고 했답니다. 뭘 했냐 물어봤더니, 집안에 문 틈 사이에 매달아 둔 철봉에 자주 매달리기를 했다고 하네요. 매일 3~4분씩 매달렸데요. 손목에 성장판이 가장 늦게 닫힙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늘려주니, 다른 부분들도 자극이 되어 어깨도 넓어지고, 키도 컸다고. 본인 아이에게도 철봉에 매달리는 연습을 시켰더니 190cm가 넘는 키를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어제 모임에서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모두 철봉을 주문해야겠다고 합니다.


'나는 원래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야'라고 이야기 한 SE님은 요즘 집밥 해 먹는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건강 공부를 시작하고부터는 요리해서 식사를 했더니 몸도 가벼워졌데요. 빵이 생각이 나지 않고, 늘 피곤에 절어 설거지도 내일로 미루고, 해야 할 일들도 미루었는데, 3일 동안 건강한 음식으로 대체하고 났더니, 몸에서 에너지가 생겼다네요. 집안 청소도 하고 싶어지고, 잠들기 전까지 에너지가 충분했다고 해요.


우리가 늘 '너는 원래 그렇잖아'라는 생각을 듣고 있었다면, 그동안 내게 입력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력을 바꾸면, 출력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가치관을 입력받아 살아왔습니다. 마흔을 너머 부모님 댁에 방문해 보니, 제가 부모님과 똑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무의식 중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보고 듣고, 배운 게 많았습니다.


지금의 나를 정의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 총집합인데요. 미래의 나를 결정짓는 것은 지금부터 쌓아가는 내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입력을 주입하면, 나의 정체성에도 변화가 생기지요. 가장 빠른 길이 독서와 강의, 주변 사람들의 영향입니다.


남편에게 와서 사람들이 제게 얼굴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고 하면서, 1팩 효과를 설명했습니다. 남편이 한 마디 합니다. 내 경우엔 얼굴 좋아졌다고 사람들이 말할 때는 "살쪄서 그렇던데..."


인풋이 다르면, 아웃풋이 달라집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68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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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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