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313 - 유산소운동인지 점검하기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후회 없는 삶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삶의 끝내 후회가 남거든요. 살아가는 동안 후회가 없이 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돈 때문에 하는 것은 없는지 점검해 보려고 합니다.
16년 다니던 직장을 퇴사했어요. 직장 다니던 시절, 남편과 나는 같은 직장에 다녔습니다. 주변 동료들은 저희 부부에게 웬만한 중소기업아니냐며 부러워 하는 듯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자녀 없이 부부가 직장에서 받는 월급을 따지면, 그 정도 되었나봅니다. 그러던 저희 부부가 어느 날, 파이어 족이 되자고 합의를 했습니다. 10년을 준비했는데, 운이 좋아 5년 만에 원하던 자유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돈에 구에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 하자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스레드에서 7년 차 파이어족 욜로나 @yolona_kr 님이 주변에서 "파이어족이 뭐야?"라는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을 해 두었습니다. 파이어족(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은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조기에 은퇴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최대한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전까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저축과 투자에 집중하죠. 현재 직장에서 재정적인 자유를 이루고, 조기 은퇴합니다. 먹고살만한 자산을 만들게 되면, 더 이상 돈 벌기 위한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하지 않게 되죠. 즉, 일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일찍 자유를 얻은 사람을 파이어족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네 시간만 일한다>를 읽으면서 미니은퇴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파이어족이 온다>, <파이어족의 재테크>, <파이낸셜 프리덤>이라는 책을 통해 저희 부부만의 파이어족의 삶을 정의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hlhome7/222899110944
내 삶을 가지고 뭘 하고 있느냐고 <더 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뒤통수를 맞아보기도 했고요. 그래서 시간 부자의 하루를 꿈꾸며 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에 100만 원만 벌 수 있으면, 마음 편하게 퇴사해도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임금이 높은 직업은 일이 줄어도, 대신 정신적으로 책임감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임감을 내려놓으니 홀가분해졌습니다.
경제적 자립을 이루었으니, 굳이 하기 싫은 일은 안 한다고 말할 수 있고요. 만나기 싫은 사람도 안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니, 제 경우에는 독서와 글쓰기였고, 사람들을 만나 독서모임에 참여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온라인 SNS로 배우고, 소통하는 일이더라고요.
퇴사 후 하고 싶은 일 실컷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남편을 포함해 부모님과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어요.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제 삶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간이겠다 싶네요.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에서 친구 Y가 "요즘은 어때?"라는 질문을 위지안 작가에게 던진 부분이 나옵니다. 제가 '바빠, 바빠, 바빠'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숨도 쉬지 않고, 주변을 돌보지 않았구나 찔렸습니다. 오직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빠져 있었더라고요. 아빠집에도 한 달에 한 번 밖에 가지 못합니다. 남편과 보내는 시간을 때론 아깝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바쁜데, 의무적으로 시간을 낼 때도 있었고요. 파이어족이어도 여전히 바쁘게 지내는 시간을 되돌아 보게 되네요.
거인의 생각법에 따르면, 운동하는 동안에 말할 수 있어야 유산소, 숨이 차서 하지 못하는 경우에 무산소 운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호흡이 일정하고 잘 들리면 유산소, 아니면 숨쉬기가 힘들면 무산소 운동입니다. 운동한 후 피곤해도 기분이 상쾌하면 유산소, 힘들기만 하면 무산소 운동이에요. 운동 강도에 따라 0에서 10까지 강도를 두고 점수를 매길 때, 6,7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고, 7이 넘으면 무산소 운동으로 넘어 갔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소파에 누워 책도 읽고, 졸기도 했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철봉에 매달리고, 프랭크도 도전해 봤습니다. 남편과 커피도 여유롭게 마셨고요. 오늘 하루 숨 차게 일만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호흡이 일정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는지, 잠들기 전에 번아웃 오지 않게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을 시작해봅니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니까, 우리는 유산소 운동하면서 롱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숨 쉴 틈이 있는가? 점검해 보는 시간 함께 가져볼까요?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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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889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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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책쓰기 수업, 독서모임 더 알아보기
#파이어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