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345 - 완전 무결한 사람은 없다
요즘 아쉬운 순간은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아 불편한 마음이 들 때입니다. 매월 1일에 서점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기에 서점에는 다녀왔습니다. 스마트폰에 6만 장 넘게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서점에 가야지 하는 생각에 6일에도 서점에 다녀왔어요. 30분 안에 다녀오라고 남편은 차에서 기다렸는데, 왜 안 오냐고 전화받을 정도로 책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독촉 전화에 못 이겨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달려갔던 기억도 납니다. 읽고 싶은 책도 많더라고요. 찍어 온 사진은 스마트폰에는 있지만, 블로그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책 목차와 내용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입니다. 2주 치나 밀려 있고, 이번 주에 또 서점에 가면 3주 치나 쌓입니다. 책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다 기록하려니 시간이 한 시간 넘어갑니다. 어제는 서점 산책글을 완성해야겠다는 마음보다, 빨리 완료해야겠다는 마음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만 블로그에 다 올리고, 블로그 글감에서 책 제목 찾아 삽입하고, 저자, 목차, 책 속 한 줄을 살펴보지 않고 표지만 올렸습니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완료했다는 생각이 불편한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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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있을 때 책들을 찾아보면 되니까요. 텍스트로 책 제목은 남겨 두어야 다음에 검색했을 때 찾을 수 있어서 제목이라도 남겨야 하지만, 그마저도 어제는 생략하고 사진만 올렸습니다.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여유가 생기면 다시 수정하면 되니까요. 그러다 1년 뒤에 1년 전 오늘 글이 떠올라 그때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매월 1일 이면 지난달 독서 기록을 정리하고, 다음 달 독서 계획을 세웁니다. 3월 기록을 아직 블로그에 공유하지 못했어요. 4월 독서 계획도 안 세웠습니다. 물론 그동안 읽은 책은 SNS에 기록해 두었지만 종합 정리를 못했을 뿐인데, 그게 찜찜한 마음을 계속 갖게 됩니다. 4월에 있는 독서모임을 위한 책도 물론 읽었고 글쓰기 선생님 신작도서도 읽었고, 오디오북도 듣고 있습니다. 아마 지난달 독서 계획에 있던 <물질의 세계>와 <모순>을 읽을 마음의 여유를 내지 않아서 기록을 못 남기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어제는 기록보다 <모순>을 몇 페이지 더 읽었습니다.
어제는 <남에게 좋은 사람 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주말 천무 독서모임 선정도서였습니다. 소파에 앉아 기대고, 아이패드를 열어 밀리의 서재에서 찾아 펼쳤습니다. 불편한 인간관계를 마주했을 때,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라는 에세이, 시인데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해지는 자기 관리 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작가님이 첫 책으로 출간한 책인데 문체가 탐날 정도로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번 MBTI 검사를 했더니 저는 J형인 줄 알았지만, P형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양쪽 끝단에 치우치고 있는 게 아니어서 J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긴 하지만, 지칠 때면 P형처럼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지으면서 살아가다 보면, 때론 번아웃이나 무기력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책상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계속 들여다 봅니다. 배도 볼록튀어 나왔고, 피곤하고 졸린 날이 많습니다. 지켜보던 남편이 처방을 합니다. 글쓰기랑 SNS하지말고 활동을 하라고, 사람들도 만나고 주방에도 왔다갔다 하라고. 어제 헬스장에 오랜만에 다녀왔는데 밖에 나가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아티스트 데이트도 못하고 있었나봅니다. 무계획으로 살아야지 했더니, 뭔가 찜찜합니다! 마음만 바쁘고요! 시간을 적어보면, 시간이 없는 건 아니더라고요.
봄 타는건가?
미국 주식 등락에 영향을 받은 건가?
해야할 일만 잔뜩 쌓아둬서 그런건가?
4월 계획을 안 세워서 그런가?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건가?
휴식시간을 안 떼어 놓아서 그런가?
책 대신 산책할 시간인가봅니다!
꾸준한 사람의 덕목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입니다. 꾸준함이 목적이 아니라, 행복이 목적입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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