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지기 2926일째,《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250416 아빠의 글과 그림 공유하기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나라면 어떻게 할까?
- 와이작가 이윤정 -
2025년《평단지기 독서법》열 번째 책은 비탈리 카스넬슨의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내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5월 북위키 송파 독서모임에 선정한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미국에 건너가 투자자로 살아온 사람이에요. 이 책은 자기 계발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특정한 주제를 정해두고 쓰지 않은 책입니다. 즉, 보는 사람에 따라 인문교양 책이 되기도 하고, 음악 예술책이 되기도 하고, 주식 투자자 마인드 책이 될 수도 있고, 육아서가 되기도 하면서, 글쓰기 창조성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작가의 통찰력이 돋보일 책이네요. 이미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 투자자들이 극찬한 책이라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건하우절,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켄피셔, 롤프 도벨리, 칼 번스타인 등이 추천사를 썼습니다. 아묻따 이 책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서점에서 하고 왔습니다.
5월 3일(토) 송파 독서모임, 북위키가 벌써 기대 중입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829984998
그러다 독서모임도 한 번 추진해 보고 싶었고요. 스토아학파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자기 계발 좋아하는 자기 계발러들에게도 인사이트를 듬뿍 담아낸 듯 보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친으로 지내는 송곳 독서님이 빠르게 일독하시고는 올해의 책 중 한 권에 들어갈 것 같다는 글을 봤습니다. 기대하며, 서문을 열어 봅니다.
한국어판 서문에 "부디 천천히 읽어 주세요. 하루에 몇 장씩, 차분히 곱씹으며.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어 대쯤, 이 책은 결국 여러분의 삶에서 어떤 불꽃이 필요했는지를 보여주게 될 겁니다."라는 문장을 보니,《평단지기 독서법》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와이 대저택님이 소개한 이 책 영상을 보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는 책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존경하는 아빠에 관한 글을 남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서문과 첫 챕터를 읽는 동안 제 코끝이 찡해오더군요. 이 책은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책이 될 거라고 저자 비탈리 카스넬슨은 이야기합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책을 받아들이게 될 거라며.
들어가며 -이 책을 읽는 법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비탈리 카스넬슨, 2025.2
저자는 투자에 관한 책을 2권 집필한 후에 '삶'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가 생각한 '작가'는 도스토옙스키나 헤밍웨이 같은 전문가만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듯 보인다. 하지만, 삶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조연에서 주연이 되었다고 전한다. 투자 말고 인생에 대한 책을 쓰라고 독자들도 권유했다.
이 책은 당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투자 '당신의 인생에 대한 투자'를 담은 책이다. 인생 어는 때나 읽어도 좋다. 시간 순이 아니라 주제 별로 책을 구성해서 연도는 뒤섞여 있다. 그중 오늘은 <소울 인 더 게임>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게 이메일이라고 생각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며 읽어본다. 저자 옆에 누워있다고 상상하고 '인생, 창조성, 스토아 철학, 클래식 음악, 그리고 수많은 재밌는 주제에 대해' 들을 준비를 마친다.
1장 인생 학교의 영원한 학생
아이에서 부모가 되기까지, 그리고 삶을 설계하면서 얻은 지혜
원산지 : 러시아, 제조국: 미국
《죽음은 통제할 수 없지만 인생은 설계할 수 있다》, 비탈리 카스넬슨, 2025.2
33p 우리의 삶이었고, 우리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았다. 다른 방식의 삶은 알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살았을 때 이야기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삶이었다고. 다른 방식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직장인이었을 때도 아마 직장이 나의 삶이었고, 동료들도 모두 그렇게 살았었다. 다른 방식의 삶을 모르고 살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었다.
35p 바깥의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어머니가 아버지를 완벽하게 지켜준 것이었다.
저자의 어머니가 아버지의 창조성과 자유로움을 지켜준 분이다. 저자의 어머니 파트를 읽다 보니, 우리 아빠가 생각났다. 엄마의 모든 자유는 아빠의 배려와 보살핌 덕분이었던 것 같다.
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거나, 내 행동을 평가해야 할 때 다음과 같이 자문한다.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만큼 아버지는 내 롤모델이고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다. 지적이고 친절하며 인내심 많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모습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용기도 본받고 싶다. 43p
아버지는 내면이 이미 안정적이기 때문에 외부의 인정을 구하지 않아도 되는 겸손한 사람이다.
아버지
저자의 아버지는 30분 퇴근길도 2시간으로 만들 만큼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즐겼다. 만나는 사람과 10분 이상대화를 했다고. 그의 아버지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빠 모습과 겹쳐진다.
아빠는 수학을 좋아하고, 기록을 좋아하며, 배움에 대한 열정도 넘친다. 내성적인 듯 하지만, 할머니들과 어울려 다니시는 모습을 보면, 외향적인 모습도 갖고 있다. 대화에서는 주로 질문만 툭 던지고, 들어주는 편이다. 바둑을 좋아하고, 장기도 좋아한다. 게임을 할 때는 상대방을 봐가면서 즐기신다. 아빠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해 이겨보려고 노력하고, 아빠보다 실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재미를 북돋아주기 위해, 체면을 살려주면서 한 번씩 이겼다가, 한 번씩 져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신다.
우리 아빠도 내면이 안정적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하는 거 없냐고 여쭤봤더니, 그런 거 없다고 하셨다. 외부의 인정 따윈 이제 필요하지 않고, 아빠가 하고 싶은 데로 해도 되지만, 여전히 아빠는 겸손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존중과 자비와 침착함, 그리고 약간의 유머로 대처하는 것이다. 55p
투자자가 되다
저자는 미국으로 건너와 투자자가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6번이나 전공을 바꿔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아갔다. 그게 바로 '투자'였다.
10년 동안 공부하다가 나도 취업을 했었다. 10년 동안 직장일이 누구보다 재밌었고, 자긍심도 있었다. 다른 일을 해본 적 없고 한 가지 공부만 하다가 취업을 했더니, 다른 재밌는 일을 찾아보진 못했다.
저자는 직장에서 전원을 켠 상태로 비디오카드를 교체하다가 서버를 태워먹었다. 연봉의 절반이나 손실을 입었지만, 동료들에게서 배운 점은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존중, 자비, 침착함, 약간의 유머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마인드를 챙겨보고 싶다.
글쓰기는 내면의 대화를 외면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도 나는 나 자신이 하는 말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는 누군가의 대화이며 나는 그 누군가를 이메일의 수신자나 '친구들과 친척들'로 시각화한다.
(중략)
모르는 사람이 아닌 친구와 가족에게 쓰는 글이 되기 때문에, 경계심이 줄고 더 솔직해져서 내 식대로 편안하게 간간이 유머도 구사하며 쓸 수 있다.
(중략)
나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아버지가 뛰어난 화가이기도 해서 이메일에 아버지의 그림을 첨부하기 시작했다. 59p
시간이 지날수록 삶에 관한 글쓰기는 투자에 관한 글쓰기만큼 내게 중요해졌다.(때론 더 중요했다.) 60p
작가탄생
저자는 첫 책을 출간하고 나니 다른 출판사의 문들이 조금씩 열렸다고 전한다. 그 이후 다른 출판사와도 수월하게 책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이런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쓰다 보니 인생을 쓰고 있었다고.
나도 처음엔 부동산글로 시작했다. 그리고, 주식투자 공부를 하다가, 요즘은 삶에 대한 이야기, 나의 이야기에 대해 써 내려가는 중이다. 저자처럼 투자자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기술을 남기는 작가로 살아가는 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메일을 보낼 때 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함께 첨부한다. 독자들이 그 그림 보는 재미를 느낀다는 내용에서 나도 아빠의 그림과 글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요즘 혼자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꽃 사진도 찍으시고, 한자, 한글 서예, 문인화를 배우고 계신다. 가족 카톡방에 공유해 주시는데, 우리만 보기 아깝다. 아빠는 연습 안 해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력이 어떻든 아빠의 도전과 용기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에게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해보라고 권해 보기도 했지만, 그냥 내가 공유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83세 우리 아빠의 시선이 담긴, '호산 이정원'선생님의 글, 그림, 사진을 공유한다.
Write, Share, Enjoy!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9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책 쓰기 수업, 독서모임 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