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사면, 실망을 얻는다

406-41『사람을 얻는 지혜』과대평가는 지식과 안목의 부족함을 드러낸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이건 진짜 인생 강의예요."

"무조건 사야 해요. 안 그러면 평생 후회할걸요?"

"이 책은 내 삶을 바꿨어요."

어디서든 한 번쯤 들어본 문장인가요? 추천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사실상 홍보 언어에 가까운 말들인데요. 이 말을 믿고 기대를 산 사람은, 종종 실망도 함께 삽니다.


서점 평대에 있는 책 띠지에 "이 책은 무인도에 가져갈 단 한 권입니다."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어, 그런가?' 싶어 집어 듭니다. 한 바퀴 둘러보다 보니 "도서관이 불탔을 때 단 한 권만 들고 나올 책이에요."라는 문장류도 보이네요. 처음에 솔깃했지만, '아... 광고를 이렇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그제야 듭니다. '가장 최고', '단 한 권'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게 이제는 식상해지는 느낌이죠? 베스트셀러라고 믿었던 책들에서도 실망한 적이 있고요.


경제 뉴스에서도 자주 접합니다. "전문가 20인의 전망", "이제는 이 업종이 뜬다!" 하지만 누군가는 오른다고, 누군가는 내린다고 말합니다. 미래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누가 맞았는지 확인할 수 있죠. 잘못된 전망이 쌓이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집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전문가로 보이는 사람이 추천해 주니까 무조건 맞겠지라고 생각하고 주식을 샀던 적이 있어요. 주식을 샀다가 1~2주 만에 하락해서 손실을 봤습니다.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묻지 마 투자를 했거든요. 투자금이 다르니, 접근 방식이 달라야 했는데... 그걸 처음에 몰랐죠. 종목과 사람을 과대평가했었습니다. 저의 지식과 안목이 부족했던 경험의 순간이죠.


아파트도 마찬가지였어요. 9년 전, 도곡동과 잠실동 아파트를 비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부부는 학군이나 출퇴근과는 무관했기에, 도곡동 아파트를 제외하고 선택했거든요. 그땐 5천만 원 차이였는데, 지금은 시세가 4~5억 차이가 나네요. 재테크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달랐던 거죠. 당시엔 몰랐던 ‘넓은 관점’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입니다.


이처럼, 내가 아는 범위에서 최고처럼 보여도, 더 넓은 관점으로 전환하면 그건 과장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사람은 확신을 주기 위해 과장할 때가 있고, 추천받은 사람은 그 말에 기대를 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추천받은 경우에 현실과 괴리감을 얻으면 신뢰가 깨어지고 실망감이 깊어지죠.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에게 뭔가 추천할 때 '무조건', '최고', '지금 당장'이라는 말을 조심합니다. 주식도, 부동산도, 책도, 사람도 모두 다른 상황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이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여기가 마음에 들고, 이런 이유로 선택을 했어요 제 기준이에요. 다를 수 있어요." 정도로 말이죠. 비록 강력한 추천이 아닐지라도 저만의 기준을 함께 설명합니다. 과장이 없는 말일 때, 오히려 신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용한 투자를 합니다. 책도, 사람도, 돈도 크게 외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봅니다. 1년 정도 기다릴 때도 있고요. 혹시 오늘도 누군가의 확신에 솔깃하셨나요? 그 확신이 '과장'이 들어간 건 아닌지, 내 기준과 너무 동떨어져있어서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묻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이거, 진짜 나를 위한 선택인가"하고요. 비교범위도 넓혀보고요.


실망을 줄이는 저만의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기대를 없애는 일입니다. 저는 그래서 '기브 앤 포겟'합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절대 과장하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41 과대평가는 지식과 안목의 부족함을 드러낸다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29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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