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63 조건이 같다면 먼저 하는 게 유리하다
스피치 수업을 들을 때였다. 6명 정도 참여했는데, 발표 순서를 정했다. 누가 먼저 할 거냐는 말에 조용히 입을 꾹 다물고 있는다. 한 명이 준비를 잘 못 했으니 가장 먼저하겠다고 한다. 발표를 들어보면, 속으로 '잘 하는 데 괜히 그러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비교 대상군이 없으니 언제나 1등 발표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칭찾받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발표할 때 머뭇 거린다. 발표불안이 있어서다. 내가 먼저 할까? 나중에 할까? 어쩌다 눈치게임을 시작 한다. 발표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제야 용기내어 손을 드는 경우가 많다.
천무 독서모임 소모임에는 진행자가 정해져 있지 않다. 7~9명이 모임 소그룹이 잠시 짧게는 3초 길게는 15초 이상 정적상태가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누구하나 나서서 진행을 시작하면 된다. 천무 독서모임 스타일은 진행자가 처음 발표할 사람을 지정한다. 그리도 두 번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호명한다. 즉 한 사람이 다음 사람을 지정하는 상황은 처음이든 두 번째든 똑같은 상황이다. 마지막 사람만 자연스레 지정하지않고 순서에 따라 발표하는 셈이다. 발표 순서가 되면 책을 읽은 소감, 3가지 인상 깊었던 문장과 문장을 선정한 이유, 책에서 뽑은 문장으로 만든 나만의 어록을 발표한다. 그리고 다음 사람을 호출하면 끝이다. 처음 정적을 참지 못하는 사람이 독서모임 진행을 하면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술술 나온다.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할 말이 없는 사람은 아니다. 누군가 나를 지정해서 발언권을 정해주고, 정해진 시간이 있으면, 그 안에 발표를 누구나 한다. 소모임인 만큼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평가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뒤에 있는 사람이 앞 사람 발표를 보고, 공감이 된다거나, 이런 점이 좋았다고 칭찬받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작은 모임이지만 책에서 고른 문장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아마 같은 책을 읽은지 79회나 되다보니 가치관이 비슷해졌고, 책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작가'의 모드로 글을 읽는 습관이 무의식에 새겨졌을 것이다. 누군가 내 앞에서 발표를 하면 내가 고른 문장이 꼭 하나 둘 들어 있었다. 내가 고른 문장을 발표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처음 발표하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가져간다.
독서모임에서는 먼저 발표하는 게 유리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들으면 좋다. 먼저 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그 용기와 기대감이라는 가산점을 얻고 시작할 수 있다.
우리가 먼저 할 때 불안하고 두려운 이유는
첫째, 평가받을까봐이다. 내 말이 틀릴까 봐, 이사하게 보일까 봐 걱정스럽다.
둘째, 준비가 덜 되었다는 불안감이다. 준비 더 하고 싶은데 시간 없고, 망치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다.
셋째, 완벽주의 성향 때문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차라리 남 먼저 보겠다는 심리 때문이다.
어디서든 용기내어 먼저 하게 해주는 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리 발표를 연습한다. 어떤 주제든 30초 안에 핵심만 말하는 연습을 반복해두면, 즉흥 발표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둘째, 발표는 선물이다라는 마인드셋 갖기다. 내 발표로 누군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발표는 평가가 아니라, 나눔이다.
셋째, '내가 먼저 하겠습니다.' 문장을 연습한다. 입에 붙도록 연습하면 실제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는다. 발표 순서도 습관이다. 습관이 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넷째, 마음 속으로 응원부대를 상상한다. 여기 있는 사람은 나를 응원해 주러 온 사람이다라는 마음이 한결 편안하게 해준다.
다섯째, 실수하면 어때라고 자기 암시를 한다. 발표는 완벽하게 끝내려는 게 아니다. 다음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성공하면 성공해서 좋고, 실수하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으니 좋다. 경험이 글감이다. 에피소드를 다음에 써먹을 수 있다.
먼저 하고 나면 첫 인상의 주목과 집중, 부담에서 해방,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 칭찬 받을 확률이 높다. 경험이 글감이 되고, 자기 효능감도 올라간다. 무엇보다 반복할수록 습관이 된다. 먼저 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도, 배움도 먼저온다. 내향적이어도, 불안하더라도 먼저 손드는 순간, 어떤 기회가 당신에게 돌아올지 모른다.
오늘은 용기내는 날이다.
"첫 번째로 하는 것의 우수성"『사람을 얻는 지혜』62 조건이 같다면 먼저 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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