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이작가 이윤정 Nov 05. 2023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는 에세이 글쓰기

라이팅코치의 글쓰기수업

사실과 감정을 구분해서 써야 한다. - 와이어록 237 {글쓰기}




엊그제 무료특강에서 사실을 묘사하는 방법을 시연해 드렸어요. 글을 보더니 무료특강에 오신 분이, 글을 읽는데 신기하게 그 상황이 오롯이 느껴지네요라고 말해주시더라구요. 네, 사실을 쓰면 그렇게 독자가 느끼게 하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사실’과 ‘감정’을 구분해서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글을 쓸 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글에 녹여냅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팀장이 화를 냈다. 남편이 소리질렀다. 엄마가 짜증을 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글쓴이의 주관적인 견해나 감정이 지나치게 개입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나열하면서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을 담아내는 글쓰기 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방법은 일상에 벌어진 짧은 순간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방법의 글쓰기 입니다. 작가의 의도나 감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야 하죠. 


© christnerfurt, 출처 Unsplash


남편이 화를 냈다고 글을 썼는데, 남편이 내 글을 읽는 다면 어떨까요? " 내가 언제 화를 냈어?!"라고 하겠죠.  대신 이렇게 써볼까요.  



'남편이 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가버렸다. 밥을 차려놓고 불렀지만, 대답이 없다. 혼자 식탁에 앉아서 현미밥 한숟가락을 입에 넣었다. 밥알이 오늘따라 몇 번을 씹어도 잘 넘어가지 않는다.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 유리컵에 한 컵 가득 따라서 들이켰다.  겨우 밥이 넘어갔다. 밥을 반 정도 먹고, 남은 밥은 버렸다. 반찬은 고스란히 냉장고 속으로 다시 도로 집어 넣었다. 싸울 땐 싸우더라도, 밥은 먹고 들어가지.'



이렇게 상황을 있는 그대로 묘사합니다. 그러면 독자가 반응을 하겠지요? 


작가는 사실을 나열하고, 감정은 독자의 몫으로 돌려 주는 것, 마지막에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하나 독자에게 선물하는 거죠. 부부싸움 하더라도, 밥은 꼭 같이 먹읍시다.


© louishansel, 출처 Unsplash


에세이 글쓰기

오늘은 사실과 감정에 대해 구분하여 쓰는 에세이형 글쓰기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짜증냈다 퉁치지 말고, 기분좋다 퉁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써보세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입니다. 이렇게 매일 글을 쓰다보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는 걸 알게 되구요. 여러분이 어떤 사실에 감정이 휘둘지는 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일요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234708776


 #작가이윤정 #와이라이팅코치 #파이어북라이팅 #자이언트라이팅코치 #라이팅코치 #사실과감정 #글쓰기수업





작가의 이전글 조깅 한시간이 수명 7시간을 연장한다? (절대vs상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