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74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다가갈 수 있
김승호 회장의『돈의 속성』이 출간되고 얼마 후, 올림픽 공원에서 만만세 걷기 모임이 있었다. 김승호 회장과 인연이 있는 분과 사장학 수업을 들은 사람들 중에서 만보 걷기 클럽이 있었던 것. 마침 집 근처 올림픽 공원에서 김승호 회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몽촌 토성역 인근 평화의 광장에서 모여서 모이는 순서대로 조를 짜주었다. 5명 정도 모여서 먼저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면, 김승호 회장이 합류하여 질문을 주고받고 하게 될 거라고 했다. 몇 백 미터 가지 않았는데 운 좋게 처음으로 김승호 회장님이 조에 합류했다. 나는 그저 저자를 처음 만난다는 생각과 집 앞『생각의 비밀』, 『돈의 속성』이라는 생각에 나갔다. 다른 분들은 김승호 회장에게 질문 거리를 잔뜩 들고 왔지만, 내 경우에는 당시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딱히 질문거리가 떠오르지 않았었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질문도 제대로 못하고 와서 이불 킥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김승호 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가끔 강남역 인근에서 열리는 번개 이벤트를 노려봤지만, 기회를 잡진 못했다.
몇 년 후 『사장학 개론』이 출간되었고, 공식 북토크가 있었다. 3000명 넘는 북토크 현장에 참여했다. 올림픽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이야기 나눌 때와 3000명 앞에서 강연할 때는 지위가 달라지셨다. 책에 없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오프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북토크인 줄 알았는데, 며칠 후 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책을 쓴 작가가 독자들을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곳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질문받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들으며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북토크 현장이었다.
『사람을 얻는 지혜』에서 말하듯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라"는 교훈은 작가에게도 적용된다. 책을 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작가' 위치에 서게 되지만, 그렇다고 독자와 거리를 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책을 통해 만난 독자들과의 소통이야말로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기회다. 독자의 질문과 피드백이 다음 책의 씨앗이 되고, 때로는 내가 놓쳤던 부분을 깨닫게 해 준다. 작가는 그저 글을 쓴 사람일 뿐, 독자와 똑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임을 놓지 않기로 했다. 『평단지기 독서법』을 쓸 때도,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을 준비할 때도 이웃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영감이 글감이 되어주었다.
1.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한다. 작가라고 모든 걸 아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경험을 조금 먼저 해본 사람일 뿐이다. "저도 아직 공부 중이에요", "정확한 답변을 위해 조금 더 알아보고 답 드릴게요"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괜찮다. 독자들도 완벽한 전문가보다 함께 배워가는 동료라고 생각하면, 더 편하게 여길 수 있다.
2. 독자의 경험에 관심 갖는다. "절대 독자에게 시키지 마라." 자이언트 글쓰기 수업에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는 말이다. 독자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가 절대 아니다. 그저 독자의 상황을 먼저 물어보는 게 우선이다.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물으면, 더 구체적이고 도움이 되는 대화가 가능해진다.
3. 독자 이야기를 다음 작품에 반영한다. 독자들이 들려준 이야기나 질문을 메모하고 귀담아 둔다. 그들의 고민과 문제에 대한 작가의 해결법을 정리해 담긴 책일 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다. 문단이 특별해진다.
요즘 독자와의 소통이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쓴 책을 읽고 실제로 변화를 경험했다는 이야기를 후기나 북토크에 참여해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작가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작가는 혼자서는 완성될 수 없다.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작가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한 작가님이 내게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이윤정 작가님에게는 궁금한 게 별로 생기지 않아요."라고. 왜냐하면 내가 너무 다 공개하고 다녀서 그랬던 것 같다. 나쁜 말이 아니라, 그만큼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했다. 오늘도 누군가 당신의 글을 읽고 용기를 얻고 있을지 모른다.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에게 먼저 다가간다. 당신의 작은 관심과 반응이 독자의 인생을 바꿀 수도, 당신 자신을 변화시킬지 모른다.
좋은 글은 좋은 관계에서 나오는 법이다. 독자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자.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라."『사람을 얻는 지혜』74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사람이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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