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100 인생의 진정한 지식에 이른 자는 속임수를 쉽게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을 읽었다. 책의 시작은 그의 인생 사용법에 관해 쓰고 싶었으나, 결국 단 한 번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만 깨달았다고 한다. 그의 삶이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무한한 삶들 중 하나일 뿐이기에, 지금의 삶은 무한대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러면 아무 무게조 지니지 않고, 존재의 이 한 없는 가벼움을 받아들여, 더는 단 한 번의 삶이 두렵지 않을 것 같다고 전한다. 태어나지 않았을 때 그는 그가 태어나지 않은 것조차 몰랐을테니 전혀 애통하지 않을 거라고. 죽음 이후에도 자신이 죽었다는 걸 모를 거고, 저 우주의 다른 시공간 어딘가 내가 존재하고 있는 지도 모르는 내가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위안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의 산문집이지만, 인생의 철학으로 귀결된다.
얼마 전에는 틱 닛한의 <오늘도 두려움 없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몽골 여행갈 때 챙겨간 단 한 권의 책이었다. 혼자 있는 게 두렵고, 거절당하는 게 두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자비와 마음을 품게 해준다. 인생의 근원적인 문제이고, 우리는 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오늘도 두려움 없이>에 따르면, '무생무사'를 이야기 한다. 지금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 죽음의 문턱 앞에 다다를 때야 모든 것을 내려 놓게 되지 않을까. 구름은 사라지지 않고, 무언가로 변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궁극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몸에 불과한 게 아니라 어딘가에 또 다른 존재로 살아가는 존재로 변할 거라도 믿는다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태어날 때 '무'에서 태어났고, 다시 또 '무'로 돌아가는 일이다.
아둥바둥 살 필요도 없고, 그저 지금의 삶에 잠시 다녀가는 여행이라 생각하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느리게 즐기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싶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다보면, 욕심이 생긴다. 욕심이 생기면, 좀 더 쉽고, 빠르게 무언가 얻으려는 마음이 생기기에, 속임수에도 쉽게 넘어가게 되는 것 같다. 더 가질 필요도 없고, 굳이 더 필요한 것도 없으면, 누군가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지 않을까.
『사람을 얻는 지혜』에서 100번 째 지혜를 얻은 날이다. 여전히 스토아 철학이든, 기독교의 윤리든, 불교의 진리든 여전히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는 이유가 무얼까.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내려놓음에 대해 전달하는 건 아닐까. 100일, 465(365+100)일, 3041일 이라는 숫자는 그저 더할 뿐이다. 무한대로 늘어가는 숫자 중에 오늘 하루는 그저 0에 수렴할 수 있단다. 0에서 1로 넘어가기 위해 무한히 노력하지만, 늘 우리는 0에 다다르는 것 같다.
아침에 읽은 크리스토퍼 울만 『네 명의 억만장자와 한 명의 주차관리원』에서는 "남들에게 계속 넘어가지 않으려면 남들의 요구나 부탁을 신중히 저울질 하고 애매한 상황에서도 분명하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내가 나를 속이지는 않는 지 오늘의 삶의 대해 질문해 보는 하루가 된 듯 하다.
"속임수를 분별하는 사람"『사람을 얻는 지혜』100 인생의 진정한 지식에 이른 자는 속임수를 쉽게 분별한다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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